패션의 완성은 헤어스타일이다. 계절마다 새 옷을 준비하듯 헤어스타일 역시 달라져야 한다. 올 시즌 패션쇼에서 국내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유행 예감 헤어스타일 몇 가지를 만나보자.
A 네츄럴 웨이브
여성스러운 웨이브 헤어는 올해도 어김없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올해는 옆 가르마 대신 앞가르마를 타고 양 옆으로 풍성하게 부풀리는 웨이브 헤어를 적극 추천한다. 컬의 느낌은 되도록 자연스러울 것 그리고 윤기가 흘러야 한다.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전체적으로 머리 숱이 많아 보이게 해야 한다는 점. 전체적으로 볼륨감이 느껴지되 터프한 터치로 헝클어진 듯 만들어낸 웨이브가 아닌 물결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느낌의 웨이브라는 점이 달라졌다.
B 뱅스타일
불규칙한 커팅으로 투박한 멋을 낸 뱅 스타일이 올해도 유행할 예정이다. 앞머리 숱을 많이 내고 끝 부분이 무겁게 떨어져 칼날이 바로 지나간 듯한 날카로운 느낌의 뱅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또 좌우가 비대칭인 짧은 단발머리나 아치형을 그리며 둥근 느낌으로 얼굴을 감싸는 듯한 앞머리, 왼쪽과 오른쪽의 길이가 다른 비대칭형 뱅 스타일 앞머리 등이 등장해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는 데 한몫할 것이다.
C심플 포니스타일
잔머리 없이 깔끔하게 빗어 넘긴 포니테일 스타일은 시크한 매력을 발산하는데 좋다. 이번 시즌 포니테일은 로맨틱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루스한 느낌보다는 타이트한 느낌이 주를 이룬다. 앞머리를 빗어 넘기고 왁스로 잘 정돈할 것. 만일 좀더 그윽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옆가르마를 평소보다 깊게 타 한쪽 머리에 힘을 실어 포인트를 주는 방법도 추천할 만하다.
D 복고풍
지난해 강타한 복고풍의 영향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 적당히 과장된 볼륨감이 느껴지는 헤어스타일이 특징이다. 볼륨감은 기본적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되 표현 방법만 달라질 뿐 업 스타일 헤어나 웨이브 헤어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에 전반적으로 자리 잡았다. 꼬리빗을 이용해 백콤을 넣어 윗머리에 힘을 주는 업 스타일, 매우 자잘한 컬이 화려한 느낌을 주는 70년대 디스코풍 헤어스타일, 50년대 마릴린 먼로풍 헤어스타일 등 50~80년대까지 아우르는 복고풍 헤어가 다시 사랑 받고 있다.
골드& 베이지 컬러에 주목하라
2007년 패션 트렌드 컬러는 모노크롬톤이 강세를 보이면서 소프트하고 브라이트한 색상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이러한 패션 트렌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헤어컬러로 `다크골덴로드'를 꼽는다. `다크골덴로드' 는 골드와 베이지가 적절히 믹스된 컬러로 섬세하게 햇살을 머금은 듯한 느낌으로 여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골덴로드 컬러의 장점은 어떤 피부색과도 무난하게 어울린다는 것. 피부톤이 유난히 흰 사람들은 블랙 컬러로 머리를 물들이면 자칫 드라큘라처럼 창백해 보이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데 비해 골덴로드는 럭셔리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피부톤이 어두운 사람의 경우도 골드 컬러가 가미된 골덴로드에 그보다 약간 밝은 원 포인트 컬러를 매치하면 어두운 피부톤이 부각되지 않고 헤어 컬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세련되어 보인다.
헤어밴드로 더욱 여성스럽게
긴 생머리에는 헤어밴드가 가장 잘 어울린다. 반만 묶고 나머지는 흘러내리게 하는 `반머리' 스타일에도 헤어 밴드가 좋다. 머리를 돌돌 말아 비녀 핀으로 고정하기도 한다. 빗처럼 생긴 빗핀은 머리숱이 그다지 많지 않고 모발이 가는 여성에게 적당하다.
웨이브 스타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느낌이 화사해, 굳이 화려함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면 과도한 액세서리는 피하는 게 좋다. 큐빅이 박힌 핀을 택하면 귀여운 느낌이 배가된다. 각 진 얼굴이나 광대뼈가 나온 여성이라면 밴드보다 핀이 좋다. 굳이 헤어 밴드를 하고 싶다면 너무 두껍지 않은 것을 택해야 얼굴 윤곽이 강조되지 않는다.
웨이브 단발은 귀엽고 발랄해 보이고, 어느 얼굴이든 무난하게 어울린다. 웨이브 단발은 큐빅이 박힌 핀을 꽂으면 더 화려하고 귀여워 보인다. 생머리 단발에 핀을 꽂으면 깨끗하고 단정한 느낌이 배가되고, 특히 얇고 단순한 헤어 밴드를 사용하면 단아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