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PGA투어에서 최장타자로 꼽히는 부바와 왓슨(미국)이 지난해 한국오픈에 왔을 때 "어떻게 하면 장타를 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다. 누구라도 궁금해 할 이 질문에 왓슨은 멋쩍은 표정으로 "그냥 세게 치면 됩니다”라고 허무한(?) 대답을 했다.
사실 그의 대답은 정확한 장타 비결을 말한 것일 수 있다. 왓슨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무조건 세게 치라'고 배웠다. 일단 멀리 날리는 방법을 알고 나서 나중에 똑바로 치면 된다는 게 아버지의 지론이었다. 얼마나 세게 쳤으면 1년에 열번이나 드라이버를 바꿀까. 헤드 페이스가 견디지 못한단다.
-무조건 패라?
호주교포 출신 괴물 장타자 이원준도 어릴 적부터 힘껏 패는 것부터 배웠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처음 5번 아이언을 쥐어주고 ‘200m를 넘길 때까지 패라' 고 가르쳤다. 이원준은 이우 1년 동안 5번 아이언만 쳤고 결국 원하는 거리가 나오자 그때부터 자세를 배웠다. 그렇다고 지금 주말골퍼들이 그들을 따라서 무조건 패는 것부터 배우기는 어렵다. 다만 프로골퍼들의 장타비결을 따라하려고 노력하면 샷 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충분한 어깨회전>
왓슨이 스스로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을 왓슨의 장타 비결로 일단 충분한 어깨회전을 꼽는다. 왓슨은 장타를 끌어내기 위해 어드레스 때 몸을 공 한참 뒤에 놓는다. 그는 백스윙 중반까지 손목 코킹을 하지 않고 팔을 한참이나 뒤로 뺀다. 110도까지 돌아가는 어깨회전도 장타를 준비하는 과정, 백스윙 때 왼쪽 다리가 꼿꼿하고 단단하게 고정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엄청난 헤드스피드는 어릴 때 무조건 패는 스윙에서 나온 그만의 장타 비결이다. 시속 126마일의 클럽헤드 스피드는 우즈보다 시간당 10마일이 빠른 수치, 또 보통사람보다 긴 팔로 엄청난 스윙아크를 만들어 장타를 끌어낸다. 본인은 "정확히 클럽헤드 중심에 맞히려고 하는 노력이 장타 비결”이라고 말한다.
<임팩트때 파워 집중>
`1000만달러의 소녀' 미셸 위가 타이거 우즈 버금가는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성인 남자 못지 않게 장타를 치기 때문이다. 전현지 프로는 복근이 미셀 위의 장타 원천이라고 설명한다. 장타를 내려면 몸의 가장 중심인 복근이 상체와 하체를 잘 연결시켜 주면서 힘을 써야 하는데 미셸위의 스윙은 이를 가장 이상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미셸 위는 오른팔이 몸을 중심으로 최대한 덜 꺽이면서도 최재한 긴장감을 만들어내고 그 긴장감을 임팩트 때까지 연결해 복근을 활용하면서 파워를 극대화한다.
<역동적인 다운스윙>
우즈의 장타는 완벽한 다운스윙에서 나온다. 우즈의 다운스윙 동작은 주말 골퍼들이 따라하기 힘들 정도로 역동적이다. 일반적으로 주말골퍼는 엉덩이를 볼쪽으로 밀어주며 다운스읭을 한다. 이로 인해 상체가 미리 세워지기 때문에 상하 움직임이 생겨 정확한 임팩트를 하지 못한다. 반면 우즈는 엉덩이를 밀어주지 않고 힘차게 돌려준다. 이 동작으로 원심력에 따른 최대 헤드스피드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