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침뱉기는 악명이 높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길거리는 물론이고 심지어 식당 등 실내에서도 침을 뱉어댄다. 그러나 앞으로 중국에서 침을 함부로 뱉다가는 낭패를 보게 됐다.
영국 BBC방송은 중국인들의 침뱉기 습성을 뿌리뽑기 위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2년 앞둔 베이징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올림픽을 위해 도시 정비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베이징시 당국은 ‘침 봉투’와 ‘침 카메라’를 등장시키기로 했다.
시 당국은 최근 공안에 침 뱉는 사람을 집중 단속하라고 지시했으며, 강력한 단속을 위해 도시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 시민은 물론 베이징을 찾은 관광객도 앞으로 침을 뱉다가 공안에 적발되거나 카메라에 찍히면 적지 않은 액수의 벌금을 내야 한다.
그러나 당국은 오랜 침뱉기 습관이 하루아침에 고쳐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침 봉투를 제공하기로 했다. 당국은 ‘침 선도부’ 수백명을 동원해 침을 뱉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작은 봉투를 나눠 주고, 이 봉투에 침을 뱉어 쓰레기통에 넣도록 계도할 예정이다.
베이징 윤리발전위원회 관계자는 “베이징 시민의 가장 나쁜 습관은 바로 침 뱉는 것”이라면서 “올해부터 관련 법과 단속을 강화해 침뱉기를 근절하는 동시에 두 번째 골칫거리인 쓰레기와의 전쟁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베이징의 이런 조치가 조만간 중국 전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