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연기금 펀드가 해외투자를 위해 외국계 기관투자자 10곳을 기금 운용사로 선정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가사회보장펀드(NSSF)는 연금펀드를 운용할 회사로 UBS, 핌코, 인베스코, 스테이트 스트리트, 얼라이언스번스타인, 블랙 락 등 10개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을 선정했다
중국이 연금펀드의 운용을 외국계 기관투자자에게 맡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국제 금융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투자 규모는 정확치 않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10억달러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NSSF는 투자 대상별로 기관을 선정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와 인베스코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UBS는 홍콩에 상장된 주식을 관리한다. 채권 투자는 얼라이언스번스타인과 블랙 락, 핌코에게 돌아갔다. 블랙 락은 외환투자도 겸한다.
NSSF는 로위 프라이스와 재너스 캐피털 그룹의 인텍이 운용하는 지수 연동 미 주식에도 투자할 전망이다.
NSSF는 투자 대상별 비중은 밝히지 않았다.
NSSF는 지방정부의 연기금을 지원하기 위해 2000년 설립됐다. 지난 8월말 기준 자산은 290억달러에 이른다. 최근 지분 소유기업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산을 크게 늘렸다. 지난달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의 홍콩증시 상장 때에는 지분 6억달러를 매각했다.
단, 중국 정부는 기금이 부실해 질 것을 우려해 투자 가능액을 전체 자산의 2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샹 화이청 NSSF 이사장은 "해외투자의 확대는 투자 통로를 다양화하고 위험을 분산시키며, 자산 가치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