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중국의 첫 경제특구인 선전이 중앙정부의 보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항으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선전은 지역내 옌티엔항을 중국 본토의 4번째 자유항으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선전 경제특구 행정국 대변인 리 종지에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준비한 자료들을 곧 지방정부에 제출하고 중앙정부의 마지막 결정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은 상하이의 양샨, 텐진의 동지앙, 다롄의 다야오만 등 3개 지역을 자유항으로 승인한 상태다.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는 홍콩이 자유항으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경제특구의 발전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 위해 선전을 자유항으로 승인하는 것을 미루고 있는 상태.
선전의 항만국 국장인 저우 텐린은 "자유항의 여건이 성숙할 때까지 중국이 새로운 자유항 승인을 중단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저우 국장은 중국의 기존 자유항들과 비교해도 옌티엔항이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옌티엔항은 중국 최고의 단일 컨테이너 항만으로 선전지역내 물류의 44.7%를 담당했다. 옌티엔항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600만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선전이 중국 정부의 만류에도 자유항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수출기업과 해운회사들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선전지역 경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