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니클로 매장이 콜라보 의상을 구입하러 ‘좀비’처럼 달려가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창사(长沙) 유니클로 매장인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서는 사람들이 매장 셔터가 채 열리기도 전에 기어가 옷을 차지하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심지어 마네킹에 걸린 옷까지 벗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뛰다가 휴대폰을 잃어버린 사람, 현금을 주운 사람 등 매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한 제품은 이번에 유니클로가 4년째 선보이고 있는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와의 콜라보 제품이었다. 카우스는 미국의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젊은층 위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예술가다.
그러나 올해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 동안의 카우스 콜라보 의상은 디즈니, 세서미 스트리트 등 다른 브랜드와 콜라보 한 작품이었지만 올해는 카우스 자신이 직접 디자인 한 카우스 단독 콜라보였기 때문이라고 매장 직원은 설명했다.
영상의 매장에서는 신제품을 모두 완판한 상태였고 현재 광저우, 상하이 등 다른 지역의 유니클로 매장 대부분이 콜라보 의상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정가보다 10~70위안까지 더 비싸게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유니클로에서 알바들을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리 회사도 이런 마케팅 한 적 있다”,”아마도 되팔려는 사람들일 것”, “창피하다”, “티셔츠 하나 사겠다고 저럴 필요가 있나”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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