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빨리 뛰어내려!' 자살 부추긴 ‘구경꾼’들 경찰체포

[2018-06-25, 17:28:46]

최근 중국에서는 고층 건물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여학생에게 ‘어서 뛰어 내리라’고 부추긴 구경꾼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결국 여학생은 빌딩 8층에서 뛰어내려 숨을 거뒀다.

 

봉황망(凤凰网)을 비롯한 다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경 중국 간쑤(甘肃)성 칭양(庆阳)시의 한 호텔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바로 호텔 고층 창틀에 걸터앉아 자살을 시도하려는 여학생 리 양(19)을 구경하기 위함이었다.

 

이 위험천만한 장면을 목격한 수많은 시민들은 여학생의 죽음을 막기 위해 설득하기는커녕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며 여학생의 죽음을 부추겼다. 구경꾼들은 “왜 아직도 안 뛰어 내리느냐”, “덥다, 빨리 뛰어 내려라”고 소리치며, 여학생의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SNS에 올리기 바빴다. 결국 이 여학생은 4시간이 지난 저녁 7시경 몸을 던져 숨을 거뒀다.

 

숨진 여학생은 2년 전 학교에서 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학생의 죽음을 부추겼거나 동영상을 올린 사람들을 찾아내 체포했다고 전했다.

 

한편 여학생의 죽음에 누리꾼들은 “구경꾼들이 어린 생명을 동정하기는커녕 죽음을 부추겼으며, 이는 간접 살인과 다름없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한 평론가는 “100년 전 루쉰이 우매한 중국 관중을 보고 펜을 잡았는데, 지금까지도 이 같은 ‘구경꾼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 2005년 중국에서는 5살 여아가 공중 화장실에서 낯선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했지만, 40여명의 주변인들은 이 끔직한 상황을 구경만 할 뿐 한 명도 이를 제지하기 위해 나서지 않았다. 또한 2005년 5살 여아가 차가운 연못 물에 빠졌는데,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몰려와 구경만 할 뿐 도와주지 않아 익사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타인의 고통과 어려운 상황을 구경만 하는 ‘구경꾼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 성(省)이름 유래 hot 2018.07.13
    중국 성(省)이름 유래 [지린성(吉林)] 청나라 시대에 송화강(松花江) 부근에 지린우라성(吉林乌拉成, 지금의 지린성)을 세웠다. 만주어로 지린은 물이나 길 가장자..
  • [납량특집] ⑥악마의 호수, 장시성 ‘파양호’ hot 2018.06.26
    버뮤다 삼각지대는 세계인에게 익히 알려져 있을 만큼 미스터리한 곳으로 유명하다. 근래에 와서 실종 사건들의 미스터리가 하나 둘씩 풀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의...
  • [6.25] 中 지준율 0.5%P 인하, 120조 유동성 공급 hot 2018.06.25
    중국은 지금…2018년 6월 25일(월) 상하이방닷컴 shanghaibang.com 1. 중앙은행,지준율 인하로 120조 유동성 공급 24일 중국인민은행이 지급준..
  • 러시아 월드컵 밤샘 응원한 中 남성 돌연사 hot 2018.06.25
    밤을 새우며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던 한 중국 남성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민망(人民网)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 이양시(益阳市)에 거..
  • 알리바바 공공클라우드 세계 4위, 중국 기업 유일 hot 2018.06.25
    알리바바, 중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공공 클라우드 부문 4위 차지 미국 마켓 리서치 기업인 Synergy Research Group이 2018년 1분기 전세계 주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한드 ‘퀸메이커’ 中 충칭 사진이 서..
  2. “살 수도 없었다” 중국 증시 개장과..
  3. 중국 1대 대형마트 따룬파(大润发),..
  4. 中 기존 주담대 금리 인하… 5개 대..
  5. 티켓 없이‘병마용’관광? 여행사 상술..
  6. 상하이 증권거래소, 8일부터 지정거래..
  7.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15년, 28기..
  8. 상하이 여행절, 23일간 3877만..
  9. ‘상하이한인배드민턴연합회’ 창립 10..
  10. [상하이의 사랑법 17] 완벽하게 통..

경제

  1. “살 수도 없었다” 중국 증시 개장과..
  2. 중국 1대 대형마트 따룬파(大润发),..
  3. 中 기존 주담대 금리 인하… 5개 대..
  4. 상하이 증권거래소, 8일부터 지정거래..
  5. 국경절, 후끈 달아오른 부동산 시장…..
  6. 中 정책 호재, 홍콩 증시 본토 부동..
  7. 中 자동차 기업 9월 성적표 공개…..
  8. 텐센트, 프랑스 유비소프트 인수 논의
  9. 중국,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65..
  10. 中 도시 '레저' 지수 발표…여가 즐..

사회

  1. 한드 ‘퀸메이커’ 中 충칭 사진이 서..
  2. 티켓 없이‘병마용’관광? 여행사 상술..
  3. 상하이 여행절, 23일간 3877만..
  4. ‘상하이한인배드민턴연합회’ 창립 10..
  5. ‘스쿼트 1000회’ 체벌로 평생 불..
  6. 한강 韓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에 中언..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5] 사실, 내성..
  2. 2024 아트플러스 상하이, 세계 예..
  3. 2025 상하이 패션위크 9일 신톈디..

오피니언

  1. [상하이의 사랑법 17] 완벽하게 통..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5] 13억..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