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놀자]
예술&쇼핑… 상하이 매력 만끽
지하철 9호선의 ‘꽃’ 打浦桥역
다푸차오역(打浦桥站)은 상하이 황푸구(黄浦区)일월광 광장 내에 위치해있다. 상하이 지하철 9호선의 수많은 역들 중 하나로, 2009년 12 월 31일부터 운영이 시작되었다.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거치며 엄청난 발전을 한 황푸구와 루완구(卢湾区)는 사실 지하철 9호선으로부터 많은 이익과 혜택을 받았다. 상하이의 최고 요충지역들을 빠르고 신속하게 이어준다는 점을 이용해 상하이 엑스포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고, 가장 번화한 지역인 쉬자후이(徐家汇) 지역인 다푸차오(打浦桥)를 중심으로 노선을 건설한 것이 그야말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이다.
상하이에 왔다면 한번은 가 봐야 하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 다푸차오! 여기에는 예술의 거리 톈즈팡(田子坊), 유리 박물관, 일월광(日月光)백화점 등 옛 상하이 고유의 건축의 특색과 현대적인 요소들이 공존해 상하이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영롱한 아름다움 ‘유리예술박물관(琉璃艺术博物馆)’
타푸차오역에서 내려 타이캉루(泰康路)를 따라 동쪽으로 올라가면 상하이의 유리 예술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상하이 유일의 이 유리 박물관은 대만의 예술가인 장이(张毅), 양후이산(杨惠姗)이 디자인하고 조성했다. 중국과 아시아를 통틀어 첫 유리 예술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2000만위안이 투자됐다. 외벽만 해도 4800장 쯤되는 검은 암석 색깔의 투명 유리로 뒤덮여있어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넓이가 10미터, 높이가 5미터, 무게가 1톤이나 되는 모란꽃의 장식이 외벽에 전시돼 있어 웅장한 아름다움을 더한다.
1층의 판매 작품들은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관람 구역인 2층과 3층은 얼마든지 촬영이 가능하다. 관람 구역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가 있다. 2층은 동쪽의 불교사상을 표현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정교한 부처의 유리 조각상들은 그 위엄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예술적 분위기를 선사했다. 동쪽의 문화를 경험한 후, 3층으로 올라가면 색다른 서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미국과 프랑스의 작품들은 색다른 주제를 이용하여 유리 예술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었다.
밤이 되면 박물관은 또 다른 분위기로 바뀌는데, 1 층에서는 수많은 조명등을 사용해서 유리 예술의 더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관광객들은 1층의 유리 바(bar)에서 유리 작품들을 감상하는 동시에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바의 모든 식기들은 유리로 만들어져 색다른 ‘유리’를 맛볼 수 있다.
·卢湾区泰康路25号 ·021)6467-2268 ·20元
상하이의 인사동 ‘톈즈팡(田子坊)’
1번출구로 나가면 도보1분으로 톈즈팡을 찾을 수 있다. 갤러리, 스튜디오, 아트갤러리, 카페 등 예술적인 공간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톈즈팡은 원래는 50년대 상하이 식품공업기계창 등 공장이 들어섰던 곳으로 90년대 들어 공장이 하나둘씩 비어감에 따라 2000년 상하이시정부와 루완구 정부의 계획에 따라 창의와 예술이 살아 넘치는 상하의 소호로 새롭게 태어났다. 자유로운 예술거리인 톈즈팡은 따로 표를 구입하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으며 기념품들의 종류도 다양해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골목 곳곳에 널려 있는 다소 민망한 속옷들을 비롯한 빨래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는 모습이 오히려 더욱 친근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유명한 관광의 명소가 되었지만, 실제로 많은 중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곳에는 다양한 가게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캐시미어 원단으로 이루어진 제품을 파는 의류가게 ‘Woo’는 중국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디자인의 실크스카프 전문점으로, 비교적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그 옆에 위치한 ‘Kommune(코뮌)’이라는 카페는 타이캉루에서 가장 인기있는 카페 중 하나이다. 톈즈팡 가장 중심에 위치한 코뮌의 야외 테이블에 앉아 여러 외국사람들과 함께 샌드위치나 커피를 즐기며 마치 유럽의 도시에 온 듯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널리 알려진 ‘New York Style Pizza(뉴욕스타일 피자)’도 톈즈팡 한곳에 자리잡아 출출한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피자 한 조각에 16위안 정도 하며,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에게도, 바삭하고 따뜻한 피자 한조각과 시원한 콜라 한 컵은 나들이의 고단함을 잠시 잊을 수 있게 해주는 오아시스가 되어 줄 것이다.
또 귀여운 만두 캐릭터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 ‘包先生遇上豆小姐’이라는 가게 역시 젊은이들의 단골 가게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러가지 만두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예쁘고 깔끔한 분위기로 중국식 맛과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에게는 특별히 권하고 싶다. 만두는 20~30元 의 가격대에서 즐길 수 있고, 파인애플, 딸기, 코코넛을 비롯한 과일 음료도 18~30元 사이에서 맛볼 수 있다.
이런 가게들 이외에도 화장실을 모티브로 한 화장실 레스토랑 ‘便所餐厅’은 모든 인테리어와 접시, 음식 등이 화장실과 관련되어 보는 이들의 재미를 더한다. 타이캉루 톈즈팡에 어둠이 내리면, 화려하고 다양한 색색의 조명들이 더해지면서 낮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올 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톈즈팡으로 떠나보자!
·卢湾区泰康路274-210弄
· 021)6467-2275
일월광 백화점(日月光百货商店)
타이캉루 톈즈팡에서 눈 호강을 했다면, 다푸차오역 지하에 바로 보이는 곳인 ‘日月光(Rì yuè guāng)’ 백화점에 가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일월광 백화점은 셀 수 없는 상점들로 가득하다. 일월광 백화점 지하1층에서부터 수많은 맛 집들이 배고픈 관광객들을 반겨준다.
그 중 톈즈팡을 한바퀴 돌고 난 후엔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유명한 맛집 ‘Yang’s Dumpling’은 새우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속재료의 만두들, 다양한 완탕들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1층은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는 릴리안 베이커리, 미스터 도너츠, 해피 레몬, 모차모차 등 여러 맛집들과 디저트가게들이 입점해 있다. 릴리안 베이커리는 바삭하고 달콤한 에그타르트로 유명해 일월광 백화점에 가면 먹음직스러운 에그타르트와 빵들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모차모차(抹茶抹茶)’는 녹차를 좋아한다면 꼭 들려야 한다는 녹차디저트 전문점이다.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라떼, 녹차 케이크 등 여러가지 디저트에 녹차맛을 첨가해 녹차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디저트 프랜차이즈들이 많은 일월광 백화점은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않을 수가 없다. 1층에서 디저트를 즐긴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우리가 평소에도 익히 알고 있는 다국적 브랜드의 점포들이 들어서있다. 그 중에는 한국에도 있는 화장품가게인 이니스프리와 에뛰드하우스도 2층으로 올라가자마자 발견 할 수 있고, 아디다스, MLB, 무지, 유니클로 들을 비롯한 옷가게들도 볼 수 있다. 옷이나 신발을 사고 싶은데 중국에서 마땅히 살 곳이 없어 고민한다면 9호선을 타고 다푸차오역에 내려 일월광 백화점 2층을 돌아보며 쇼핑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하고 안전한 먹거리로 많은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City Shop’도 일월광 백화점 2층에 위치해 있다. 각 나라에서 수입해온 다양한 식재료들을 타 매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니, 알찬 쇼핑을 하고 싶다면 이 곳에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운이 좋다면, 1층 광장에서 열리는 특별 밴드공연을 관람 할 수 있다. 지하철역과 연결된 일월광 백화점에서 알찬 쇼핑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黄浦区徐家汇路618号
·021)6087-8888
▷고등부 학생기자 이건(상하이중학 11), 김정효(SS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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