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다국적 제약업계 경영진의 대다수가 비용절감 분야에서 인도보다 중국이 낫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PTI 통신이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베인 앤드 컴퍼니(Bain & Co)'가 뉴델리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4일 보도했다.
이 회사가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약업체 179개사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90%가 저렴한 비용으로 의약품을 생산하기에 인도보다 중국이 낫다고 대답했다.
또 인도가 기술력을 내세워 세계 제약업계의 투자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술력을 인도 제약산업의 핵심 자산으로 여기는 세계 제약업계의 경영자는 1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인도의 지나친 규제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가운데 52%는 지적재산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또 52%는 불공정한 무역과 암시장에 대한 단속미비, 42%는 규제로 인한 불확실성에 불만을 드러냈다.
베인 앤드 컴퍼니 인도법인의 아시시 싱 사장은 "인도 제약산업은 지금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다"고 꼬집고 "인도가 국제 제약시장에서 카피약의 본고장으로 위상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