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해외인턴 프로그램 마치고 귀국하는 임소라양
"한국내 취업난이 심각하잖아요. 방학이라고 해서 편하게 여행 다니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토익 같은 자격증에만 매달려서 시간을 보내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러던 차, 학교 친구가 해외인턴 장학생 선발공지를 보고는 함께 참가해 보자고 하더라구요. 그야말로 절호의 찬스였죠."
성균관대 해외인턴 장학생 프로 그램에 참가한 임소라(24)양은 어학연수가 아닌 다른 각도에서 중국이라는 나라를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전한다. 7주라는 짧은 과정이지만 졸업 전에 미리 회사 생활을 경험해 볼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였다고.
방학을 이용해 진행된 인턴 프로그램에는 소라양을 포함한 19명의 성균관대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중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뿐 아니라 경영, 경제를 비롯한 법학과 학생들까지 열의를 보이며, 중국에 대한 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한다.
소라양이 배정받은 곳은 한국 IT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상하이사무소 iPark. 소라양은 iPark에서 한국 본원에 제출하는 주간보고서 작성과 중국 IT 관련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기본 업무 습득 외에도 중국 진출 기업의 대략적인 상황과 빠르게 발전하는 IT 산업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전한다.
"제가 만약 졸업생이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마 iPark에서 계속 일했을 거예요. 한국에 있는 기업들에 비해 새롭게 중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보이거든요. 졸업 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서 그 발전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네요."
소라양은 7주라는 시간 탓에 많은 업무를 경험해 보지 못했던 점과,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의 헤어짐을 무척 아쉬워했다. 많은 것을 알려주고,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도와준 iPark의 정현철 소장을 비롯한 iPark 식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소라양은 2월18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녀는 언제가 되더라도 내공을 쌓은 후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방학기간에 자신만의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번쯤은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으면 해요. 기간의 길고 짧음을 떠나서 이러한 경험이 자신에게 더 많은 길과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어요. 저 역시 많은 걸 배우고 느꼈거든요. 젊은 날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