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톈이(张天翼), 그는 20년대 말에서 30년대 초반부터 문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던 현대문학가이다. 난징 출생으로 항저우 중학을 졸업한 후 베이징에서 그림 공부를 하며 대학에 진학했으나 1년 만에 중퇴하였다. 그 후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면서 가난 속에서 번역과 창작을 시작하였다. <사흘 반의 꿈>(1929)으로 모더니즘 작가로 출발하였으며, 풍자적 단편소설인 <화위선생>은 그의 대표작이다. 당시 중일전쟁이 발발하고 이에 항전을 부르짖으며 항일 운동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당시 이 <화위선생>은 가장 일찍 출현한 풍자, 풍류류의 작품이다. <선여인>, <포씨부자>, <청명시절> 또한 우수한 풍자적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는 <그들과 우리들>, <영화를 보러 갈 때> 등의 동화를 남겼다. 특히 장편동화 <요술 호리병박의 비밀>은 큰 성공을 거두어 어린이 문학가로 더욱 저명해졌다.
장톈이는 노사나 전중서와 함께 풍자소설 계보를 잇는 중요한 작가이다. 호풍은 “장천익의 번뜩이는 재기와 날카로운 필치는 사소한 사건 전개에 급급하지 않으며, 독특한 문체로 그 누구보다도 독창적이다.”라고 장천익론에서 장톈이를 평가하고 있다. 어린이문학가로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데, 특히 장편동화 <요술 호리병박의 비밀>은 한국에서도 출판 되어, 장톈이는 ‘중국의 안데르센’이라는 칭호도 얻었다.
그의 대표작 <요술 호리병박의 비밀>은 중국 고유의 독특한 소재와 어린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신비한 모험이 잘 어우러져있고, 이 작품은 ‘전통적 이야기 유형의 전복’, ‘예리한 풍자’, ‘생생한 묘사’로 중국 어린이문학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이야기의 내용도 상당히 흥미롭다. 주인공 왕바오는 이야기를 아주 좋아하는 어린이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 속에 나오는 요술 호리병 박을 가지고 싶어했다. 그러던 어느 날 강가에 낚시를 하러 간 왕바오가 정말로 요술 호리병 박을 얻게 되면서부터 겪게 되는 신기한 일들을 이야기 한 것이다. 이 소설의 판타지적 요소와 흥미로운 전개는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끈다. <요술 호리병박의 비밀>은 또한 윌트 디즈니 사에서 영화화 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기도 했다. 귀여운 호리병 캐릭터와 원작의 흥미로운 내용, 그리고 영화의 각색, 이 3요소가 잘 조합되어 영화 또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모더니즘부터 시작해서, 풍자적 작품, 그리고 어린이 문학까지. 그는 여러 장르를 모두 잘 소화해 냈다. 이런 그를 현대 문학가의 카멜레온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등부 학생기자 김태연(상해한국학교 10)
책명: 宝葫芦的秘密
작가: 张天翼
출판사: 河北少年儿童出版社
책명: 요술 호리병박의 비밀
작가: 장톈이
엮음: 김택규
출판사: 국민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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