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각 나라 화가들의 전시회를 기획하고 유럽과 한국, 중국 등 나라간 화가 교류를 증진시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 `나라나 디자인 스튜디오' 최란아 대표가 바로 그 사람이다.
최란아 대표가 큐레이터 일을 시작한 것은 아주 우연한 계기에 의해서라고한다. 지난 2001년 남편을 따라 상하이에 입성한 후 경제 관련 컨설팅 일을 하던 중 주변의 모든 것이 경제로 연결되는 것에 염증을 내다 우연한 기회에 중국화가들과 교류를 하게 되었는데 너무 행복했다는 것이다. "중국어를 못하는 상황이었는데도 너무 행복한 마음에 잠까지 설칠 정도였지요*라고 최란아씨는 회상한다.
이렇게 시작한 화가들과의 인연으로 처음엔 단지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유럽과 중국 화가간의 갤러리를 연결, 전시회 기획 등이 너무 많아져 지난 겨울엔 본격적으로 나라나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라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하는 일은 미술관련 전시회를 기획하고 화가들이 만든 작품으로 구성된 아트상품을 개발하며 그림 렌탈 및 주문제작, 사무실이나 주택 그림 장식을 위한 컨설팅 등을 한다. 전시회 기획이나 아트 상품 외 한국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그림 렌탈이나 그림장식 컨설팅 등은 모두 최란아 대표가 오랫동안 유럽에서 생활한 것이 밑받침이 되었다.
최란아씨의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소중하게 품어온 꿈은 바로 글을 쓰는 것. 최근까지도 경향신문에 미술관련 칼럼을 연재하는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쓰며 활동하고 있는 최란아씨는"아프리카 등 세계 여러 곳을 자원봉사하며 느낀 경험들을 모아 글을 쓰는 것이 소원*이라는 그녀는 최근 상하이에서 생활하며 느낀 경험과 사례를 모아 `상하이에서 악녀로 살아가기'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여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으론 글을 쓰며 한편으론 미술 작품을 기획 전시하는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는 최란아씨는 그림을 잘 접하지 못하는 일반인에게 아름다운 미술작품을 연결 시켜 "그림을 자기의 감정과 색깔로 해석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