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엔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위엔화 대출이 줄고 외화대출이 늘어나고 있다.
上海证券报가 2일 보도에 따르면 2008년 초 위엔화절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절정에 이르렀고 당시 외화대출도 급격히 증가했다. 그리고 경기가 하강하던 2008년 하반기에는 위엔화절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외화대출도 감소했다.
3분기 들어 중국 금융기관의 각종 위엔화 신규대출이 현저히 감소했다. 7월에는 전달대비 80%이상 감소했고 8월은 신규대출이 3200억위엔으로 연내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외화대출은 3월부터 서서히 늘면서 3월에만 각종 외화대출이 43억 달러 증가했다. 이후 4~7월 각각 70억 달러, 154억 달러, 372억 달러, 110억 달러 증가해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3월 전까지만 해도 외화대출은 8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외화대출이 3월부터 갑자기 급증하기 시작한 이유는 당시 중국경제가 가장 먼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위엔화 평가절상 기대가 크게 상승한 것이 외화대출 수요량 급증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싱예은행 루정웨이(鲁政委)애널리스트는 “향후 수개월내 위엔화 평가절상에 대한 기대가 강해질 것이며 이로 인한 외화대출이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수출회복을 위해 하반기 위엔화를 절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금융위기로 미국, 유럽, 일본 등 경제대국들의 수요가 급감한데다 짧은 시간 내 회복될 가능성도 희박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흥경제체들이 이미 통화를 절하해 중국이 통화절하 시기를 놓쳤다는 판단이다. 또 위엔화의 국제화를 위해서 위엔화의 안정과 강세 유지가 필요하다는 게 보편적인 시각이다.
중국은 현재 방대한 외환보유고로 위엔화 절하 부담이 증가하자 해외직접투자를 통해 외환보유고를 줄이고 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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