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세계 천문의 해’인 올해 7월 22일에 금세기 최장, 최고의 개기일식이 일어납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7월 22일 오전 9시부터 38분간 상하이ㆍ장쑤ㆍ후난ㆍ티베트 등 11개 성에서 일식현상이 나타나며 일부 지방에서는 6분간 (대체로 2~3분) 햇빛이 완전히 차단되는 개기일식이 생긴다고 합니다.
왕쓰차오 중국과학원 난징천문대 연구원은 “이번 일식이 중국에서 1814년 이후 발생한 일식 가운데 가장 긴 시간 동안 이뤄지는 것”이라며 “2309년까지도 발생하지 않을 500년 내 최장 일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식이란
일식이란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들어가서, 지구에서 볼 때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져 보이는 현상입니다.
태양이 달에 가려지면 늦은 저녁처럼 어두워집니다. 일식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고,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달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태양을 가리며 지나가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그런데 달은 태양에 비해 굉장히 작은데 어떻게 태양을 가릴 수 있는 것일까요?
달은 태양보다 400배나 작지만 태양은 달보다 지구에서 400배 멀리 있습니다. 물체가 멀어지면 크기는 당연히 작아지게 되겠죠.
달보다 400배 큰 태양이 400배 멀리 있기 때문에 달의 크기와 거의 비슷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런 일이 태양계에서 유일하게 지구에서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하니 신의 조화라고 할 수 밖에요.
많은 고대인들은 일식 현상을 자기가 잘못한 일로 신께서 노여워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고대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기록에 따르면 리디아 왕국과 메디아 왕국은 기원전 591년부터 6년 동안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원전 585년 낮에 갑자기 태양이 없어지고 주위가 어두워지자 신께서 노여워하신다고 생각한 모든 병사들이 공포에 떨었고, 두 왕국은 이내 화해를 하고 전쟁을 끝냈다고 합니다. 개기일식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런 일로 인해 그 때의 전쟁을 ‘일식전쟁(The Battle of the Eclipse)’ 이라고도 부른답니다.
한국, 삼국시대 이전부터 일식 관측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일식이 관측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에 380여 회의 일식 기록이 남아 있는데, 특히 ‘삼국사기’에는 첫 일식이 기원전 54년 4월 초하루에 일어났던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일식을 관찰할 때는
일식을 관찰할 때 맨눈으로는 일식 진행 과정을 관찰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눈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태양의 빛을 감광시켜주는 태양전용필터를 사용하여 관찰하거나 태양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식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어린이들은 상해한국학교 홈페이지 초등학습 자료실에 들어오세요.
▷백운석(상해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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