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과서
엄마표 교과서 활용교육
집에서 직접 아이를 가르치고 싶어도 막상 교과서를 펼치면 뭘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는 엄마들이 많다. 가르치는 방법을 조금만 바꿔보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도 늘일 수 있는 `엄마표 교과서 활용법'을 소개한다.
■목차를 보면 한 학기 공부 스케줄이 보인다
직접 아이를 지도하려는 엄마들은 제일 먼저 교과서의 목차를 살펴야 한다. 목차를 보면 아이가 한 학기 동안 무엇을 배우는지, 또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어 읽기교과서에 `1단원 상상의 날개를 펴요'라고 돼 있다면, 아이와 1단원의 글을 함께 읽고 뒷이야기나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상상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또 각 단원의 단락마다 주제와 배울 내용이 명시돼 있다. `흉내 내는 말'에 대한 단락이라면 `깡충깡충' 같은 말에 동그라미를 쳐가며 공부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은 글을 읽은 뒤 "그래서 토끼가 배추 잎을 먹었대, 안 먹었대?* 같은 질문만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글을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그보다는 주어진 주제에 맞게 "토끼는 깡충깡충 뛰는구나. 그럼 거북이는 어떻게 걷지? 맞아, 엉금엉금 걷지*라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림 그리기•마인드맵 등 다양한 교육법 사용하라
초등 교과서에는 `상상해 보자'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뭔가 확실한 지식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엄마들에게는 참으로 난해한 말이다.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라 대충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씨는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상상해 보자'는 표현은 상상력을 넘어 수학의 응용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연산문제는 곧잘 풀면서 응용문제만 나오면 헤매는 아이들이 많은데 대개가 어릴 때부터 상상하는 훈련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수학은 문제를 빨리 정확하게 푸는 연산능력도 중요하지만, 문장으로 된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런 능력을 키우지 못한 아이들은 응용문제가 나오면 "선생님, 이거 덧셈, 뺄셈, 나눗셈, 곱셈 중에 뭘로 풀어야 돼요? *라고 묻기 일쑤다. 수학이라고 해서 연산 훈련만 시킬 것이 아니라 그림 그리기, 마인드맵 등 다양한 교육법을 써보자. `사과나무 3그루, 배나무 5그루가 있다. 나무는 모두 몇 그루인가'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3+5=8'만 가르치고 넘어가지 말자. "우리 왜 이렇게 되는지 그림으로 한 번 그려볼까?"라며 아이가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춰 함께 공부하라
아이를 지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못할 수도 있다'며 이해해 주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다. "아이를 가르친다기보다 함께 공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