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강(张家港)시에 자리잡은 사강(沙钢)그룹은 중국 내 최대 민영철강회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시행되기 이전인 75년 자본금 45만 위엔으로 설립된 사강은 30년 만에 중국 내 10대 철강사로 우뚝 섰다. 06년 말 현재 총자산은 510억 위엔, 직원 1만3천명, 조강능력 1,500만 톤, 강재생산능력 1,800만 톤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479억 위엔에 영업이익은 순이익은 22억 위엔이었다. 조강생산은 1,463만 톤으로 중국 내 4위를 기록했다. 현재 생산품목은 열연(650만 톤, 후판 200만 톤 포함), 선재(450만 톤), 특수강봉강(300만 톤), 철근(300만 톤)이다. 특히 후판의 경우 한국 조선시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사강의 고속성장 배경으로 ▲정부의 민간기업에 대한 호의적인 정책 ▲2000년 이후 중국 철강 수요 급증 ▲2000년 이후 세계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많은 제조설비의 중국 이전에 따른 수요 증가를 꼽고 있다.
또한 자연적인 조건도 한몫을 했다고 말한다. 회사가 상하이와 장쑤성, 저장성 잇는 장자강 3각주 중심에 위치해 있고 창장을 활용할 수 있었고,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양질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선원룽(沈文荣) 회장의 예측과 투자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오늘날을 있게 만들었다. 그는 현재 사강그룹의 회장 직함 외에도 강철공업협회 부회장과 전국상공련(全国工商联) 야금업상회(冶金业商会; 한국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장쑤성 민영촉신회 상근부회장, 장쑤사강그룹 당위원회 서기 등 무려 10개의 직함을 갖고 있다. 중국 철강업계에서 그는 살아있는 신화로 통한다.
중국전문리서치업체 후룬은 IT, 유통, 에너지, 철강 분야의 부호 리스트도 함께 발표했다. 철강부호는 선원룽 장쑤사강그룹 회장이 150억 위엔(약 1조8천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에 비해 5배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