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중 수교 15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해군 순항 함대가 동포 8만여 명이 사는 상하이를 찾았습니다.
상하이 동포들은 늠름한 대한민국 해군 장병과 군함을 보면서 조국애를 느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해군 입항모습을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상하이 양쯔강항에 태극기를 게양한 대한민국 해군 함대가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위용을 드러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상하이를 찾은 해군 순항함대에는 사령관 임철순 준장 휘하 100여 명의 해사 생도와 더불어 총 610여 명이 승선했습니다.
해군 순항함의 중국 방문은 양국 간 우호 증진과 군사 교류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순항함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4번째이며, 특히 상하이 방문은 2001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인터뷰:임철순 준장, 해군 순항훈련함대 사령관]
"방문 기간 중에는 독립투사들의 얼이 깃든 상해 임시정부 청사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돌아봄으로써 생도들로 하여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봉사하는 마음을 다질 수 있도록 했고요. 한중 해군간의 유대관계 강화를 위해서 한중 초청 행사 합동 공연 한국 최초로 수색 및 구조 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상하이를 방문 선단은 최첨단 군함으로 한국형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과 군수지원함인 화천함 등 2척의 배로 이뤄졌습니다.
중국 해군측 환영단은 이번 방문은 특히 한중 교류 15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있다며 양국 간 교류가 심화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왕덕정 사령관, 중국 해군 상하이기지 소장]
"한국 해군의 상해 방문에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해, 신임, 우의가 향상 되었다. 이번 행사로 중한 양국 해군의 우의가 새로운 고조를 일으켰다."
함대는 나흘간 입항 환영행사를 비롯해 한중 합동 사회를 시작으로 함상리셉션, 함정 공개,한중군악대, 합동 공연, 의장대 시범, 사물놀이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동포들은 특히 오랫동안 공산권이었던 중국에서 한국 군함을 직접 볼 수 있다는데 남다른 긍지와 조국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임수영, 한인회 회장]
"117일의 대장정의 첫 기지로써 상하이를 방문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우리 교민들이 국가를 더욱더 사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김양, 상하이 총영사관 총영사]
"상하이 와이탄에 지금 충무공 이순신함과 화천함에 있어서 우리의 위상을 보여주는 아주 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상하이를 시작으로 1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해군 함대는 나흘간 양쯔강항에 머문 뒤 지난 3일 다음 목적지인 베트남으로 떠났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