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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미움받을 용기

[2016-03-02, 16:07:36] 상하이저널

설, 한국을 방문했을 때 책 <미움받을 용기>를 선물 받았다. 정신과 의사이자, 프로이트, 칼 융과 함께 3대 심리학자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의 철학적 사상을 문답형식으로 풀어 쓴 책이다.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어”.


인간관계의 카드는 내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만 집착하는 삶이야말로 ‘나’ 이외에는 관심이 없는 자기중심적이 생활양식이라고, 남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그의 과제이지 나의 과제가 아니므로 과제분리를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 역시 남들 앞에 서면 항상 자신이 없어지고, 수줍어서 눈도 못 마주치고,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매우 궁금해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 또한 나의 행동 양식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분에 맞추느라 그랬던 것 같다.


임상심리학은 이런 수줍음과 불안도가 병리적으로 심각한 상태를 ‘사회 불안 장애(social anxiety disorder)’라고 한다. 일종의 불안 장애로,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인 상황을 두려워하고 이를 회피하는 경향, 낯선 사람들이 자신을 유심히 보는 것 같이 느끼거나 심지어 타인과 마주칠 것 같은 사회적 상황을 비현실적으로 강렬히 두려워하는 경향이다. 사회공포증, 대인기피증, 무대공포증 등이다.

 

지나친 사회불안장애 치료 필요


사회불안장애는 성장과정에서 누구나 일정 부분은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지나치면 치료가 필요하다.
생리학적 특성으로 자율신경계 실조로 교감 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거나 부교감 신경계가 잘 기능하지 못해, 자극에 쉽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안정을 찾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인지적 특성으로 자신이 타인에게 호감을 주지 못한다는 강한 부정적 믿음, 타인에게 자신에 관해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한다는 강한 동기. 타인의 평가를 중요시하며, 호감과 인정을 받고자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 하고, 부정적 평가를 고통스럽게 받아들임. 타인은 자신의 사소한 실수만으로도 자신을 싫어하고 멀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 사회적 상황에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사회평가에 대한 조건적 신념


연구에 따르면, 이런 사람들은 과거 경험에 근거한 역기능적 신념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난 적어도 SKY는 나와야 해.” 
“내가 SKY를 가야 사람들이 날 인정해 줄거야.” 
“SKY를 못가면 나는 쓸모 없는 인간이야.”
이처럼 사회적 수행에 대한 과도한 기준 신념, 사회적 평가에 대한 조건적 신념, 자기와 관련된 부정적 신념이 강하다는 것이다.

 

능력 부족이 아닌 용기 부족


저자 아들러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고민’이라고 정의한다. 고독을 느끼는 것은 혼자여서가 아니라 타인, 사회, 공동체로부터 소외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고독조차 타인의 그림자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조한다. 우리는 더 이상 타인에 대한 열등감이 아니라 지금의 나보다 앞서가려는 미래의 나와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 능력이 부족한 것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 용기가 부족한 것을 돌아보라고 한다. 


용기를 내어 보자. 타인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집중할 수 있는 용기를.
  

중의침구학전공 의학박사. 의사(중의전공). 현재 만가중의원(万嘉中医门诊部)내 <구전(灸传)이은화 침뜸클리닉>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상하이중의약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구당 김남수 선생의 뜸사랑 정통침구연구소에서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한국 포천중문의대(현, CHA의과대학) 대체의학과 대학원 석사. 전 서울대 의과대학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CHA의과대학교 객원연구원, 현 상하이시침구경락연구소 연구원. 박사과정은 상하이시외국유학생장학생으로 연구했고 중국973연구프로젝트 중 뜸연구 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평생 건강 생활 건강’에 뜻을 두고 구당 김남수 선생의 무극 보양뜸을 전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상하이에서 무료 뜸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shanghai93@naver.com    [이은화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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