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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겨울방학, 우리아이 키 크기 골든타임

[2015-12-25, 15:59:38] 상하이저널

요즘은 그야말로 ‘키’가 경쟁력인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키가 큰 사람의 평균 연봉이 작은 사람들에 비해 더 높다’라거나 ‘키 큰 사람의 행복지수가 작은 사람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어쨌든 요즘 세태가 이래서인지 한의원을 찾는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성장에 대해 제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아이들 겨울방학을 맞아 키 경쟁력을 높이는 한의학적 접근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잦은 감기가 우리 아이 키 성장 붙잡는다

아이들은 감기가 심해도 성장에 악영향이라는 사실 알고 있나? 필자에게 1년 정도 진료 받았던 ‘도연이’가 바로 그런 경우였다. 도연이는 감기를 달고 살았는데 콧물, 코 막힘이 심했고 밤에는 기침하느라고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결국 천식 진단을 받고 고생을 많이 했다. 기관지와 폐를 튼튼하게 하면서 가래를 삭여주는 탕약을 쓰며 지켜보니 천식이 좋아졌다. 오랫동안 관리를 해서 잦은 감기 증상도 거의 없어졌다. 게다가 더 기뻤던 것은 오랫동안 도연이의 성장을 가로막던 잦은 감기가 사라지니 안색이 환해지고 키도 부쩍 커졌다. 감기를 앓는 동안 몸속에 침입한 나쁜 기운(사기, 邪氣)과 싸우느라 키가 클 새가 없었던 도연이, 폐와 기관지를 보강해주는 치료를 해주니 감기는 물론 성장까지 좋아졌던 경우였다. 

 

부모 신장 조건 좋아도 소화기 약하면 성장 어려워

체중이 평균에서 현저하게 미달되는 아이가 진료실로 찾아왔다. 키가 평균에서 가까스로 중간쯤 되는 여아였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의 신장조건을 보니 거의 최상층의 신장치가 돼야 할 조건이었다. 엄마 아빠로부터 받은 유전적 성장치를 기준으로 보면 가능한 성장치에 많이 부족한 편이다. 게다가 신장과 비교해서 체중이 워낙 적게 나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감 있게 성장하기도 어려워 보였다. 부모의 키도 좋은 조건인데 왜 키가 자라지 않는 것일까? 문제는 ‘소화기’였다. 소화기가 약해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잘 흡수하지 못했던 것으로 한방에서는 비위가 약하다고 말한다. 부족한 비위기능을 보강해주는 성장전씨이공산을 처방하고 지켜보았더니 전에 비해 체중이 현저하게 늘고 신장치 또한 매우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속열 많고 활발한 아이, 신장 기운 다스려야

성장 이제 여덟 살, 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 성빈이는 놀이터에서 이리저리 뛰어노는 소리가 멀리서부터 들릴 정도로 활발한 아이다. 한 여름에도 지칠 줄도 모르고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논다. 몸은 병 없이 튼튼하고 밥도 잘 먹는데 안타깝게도 키가 매우 작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신장이 허하(腎虛)다고 하는데 속열이 많아 에너지 소모가 매우 많은 나머지 잘 안 크는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처방을 쓴다면 열을 적절하게 다스려서 에너지의 과도한 소모를 막아주는 형방지황탕 혹은 육미지황탕 같이 신장의 기운을 보강해주는 방향으로 처방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건강상태가 개선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겨울방학, 키 성장 가능성 발휘하는 시기

아이들의 키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가능치를 발현하지 못하는 이유를 발견해 해결해주는 것이 그 핵심이다. 북아메리카대륙에 백인들이 처음 들어갔을 때 그들의 평균 신장은 170㎝을 넘지 못한 반면 현지에 살았던 인디언들은 평균 176㎝에 달했다고 한다. 그 당시의 백인들은 주로 감자나 곡물을 먹었고 양도 충분치 않았음에 반해 인디언들은 들소를 잡아 육류를 충분히 먹을 수 있었다는 게 그 원인이라고 하는데 적절한 영양분의 섭취가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제 약 두 달간의 겨울방학 동안 충분한 영양소를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까지 겸한다면 아이들은 누구나가 자신이 부모로부터 받은 성장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의학적인 관리 역시 그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훌륭한 벗이 될 것이다.


상해함소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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