姚明 지난해 수입 2억6천만, 4년연속 부동의 1위
요즘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운동선수는 얼마나 벌까?
우선, 잘 나간다는 운동선수를 꼽으라면 당연히 미국 NBA무대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농구스타 야오밍(姚明,1980년생)과 육상경기에서 `황색열풍'을 일으킨 허들 금메달 리스트 리우샹(刘翔,1983년생)이 떠오른다.
두명 모두 상하이 출신들로, 이들은 본업인 스포츠뿐 아니라 각종 상업광고, 홍보행사, 자선행사 등에도 부지런히 모습을 드러낸다.
중국의 운동선수들은 대부분 국가 스포츠 기관에서 관리를 하고 키워주기 때문에 수입이나 초상권 등에 대한 결정권도 기관이 행사하고 있어 이들처럼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운동선수도 보기 드물다. 스포츠기관은 운동선수의 훈련전념을 목적으로 사회활동을 많이 제약하는 편이며 또, 광고 제의가 들어오더라도 운동선수와 기관의 의견차이나 소득분배 등에 일치를 보지 못해 무산되는 일도 심심찮게 생긴다. 때문에 중국의 운동선수들이 본업 이외의 수입을 얻는다는게 말처럼 쉽지않다.
그럼에도 야오밍과 리우샹은 자유롭게 사회활동에 참가하고 각종 광고모델로도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작년 한해 벌어들인 돈은 얼마나 될까?
최근 포브스 중국어판이 중국의 체육 연예 문화계 유명인사들의 지난해 수입 순위와 매체등장 빈도 등을 근거로 인기인 100인을 선정했다. 그 가운데서 야오밍이 연 수입 2억6천만위엔으로 4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그 전해 포브스지가 발표한 야오밍의 수입이 1억7천만위엔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 한해동안 1억위엔 가까이 더 벌어들인 셈이다.
2001년 4월 NBA 진출 허가를 받아내고, 휴스턴 로키츠에 2002년 말 입단한 야오밍의 첫 4년 월급은 37.5만달러. 5년 재계약을 할 경우 월 급여는 126.7만달러이다.
9년동안 야오밍의 평균 급여가 월 87만달러, NBA에서 벌어들이는 돈만 1억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 만약 야오밍이 40세에 NBA에서 은퇴를 한다면 급여소득만 3억달러를 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각종 광고모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거기에서 얻는 수입도 만만찮다. 현재 광고로부터 벌어들이는 총수입은 2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5년내 야오밍이 7천만달러이상 더 벌어들일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야오밍에 이어 종합인기순위 2위에 선정된 리우샹은 연 수입 5천 800만위엔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리우샹의 수입은 영화배우 장쯔이의 3배에 달해 광고모델로도 사랑을 받고 있는 리우샹의 인기와 영향력을 과시했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