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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을 다녀와서

[2007-05-19, 11:08:12] 상하이저널
5월2일 긴장반, 설레임 반으로 연변에 도착했다. 굉장히 이색적인 공항이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존재할 것 같지 않은 곳 연변, 외국에 있으면서 한국에 있는 느낌이랄까? 이곳 저곳 간판에는 중국어와 한글이 동시에 즐비하게 있고 한복 입은 여자가 간판에‘떡' 하니 붙어있고, 한국어가 들리고,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갈 때에도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드디어 백두산으로 출발!
연변의 날씨는 상해와는 너무 달랐다. 쌀쌀한 날씨 탓에 겨울 옷을 입어야 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더러 보인다. 백두산은 만년설산이라는 이름답게 차갑게 부는 바람에 옷을 꼬옥 여며입고 드디어 출발! 들어가는 초반부터 내 키만큼 쌓여있는 눈들, 가다가 눈싸움도 쉬엄쉬엄 하고, 정말 백두산을 올라가는 내내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진으로는 차마 다 담을 수 없어서 너무 아쉬운 풍경. 내가 느끼고 본 백두산의 전경을 사진에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폭포에서부터 천지까지 눈을 꼭 감고 40분 그 짧지만 긴 여정에 올랐다. 한숨이 절로 나왔, 그 징그럽게 높고 많은 계단들, 눈때문에 미끄러워 여러번 넘어졌던 계단들, 끝이 없었다. 이런식의 계단으로 40분을 가느니 빙빙 돌아 1시간 동안 가는게 나을거란 생각까지도 들었다. 포기하고 내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문득 오기가 생겼다. 이것도 힘들어서 못 올라간다면 앞으로 어떠한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한발짝 한발짝 차근차근 올라갔다. 그리곤 꽁꽁 얼어있는 천지가 바로 눈앞에 보였다! 온통 하얀 세상, 어떠한 거창한 표현을 써도 그 때를 다시 재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셋째날 용정의 대성중학교와 민속촌에 다녀온 후 자유시간이 있었다. 연변의 시내는 작고 아기자기 했다.

TV에서만 듣던 연변에 내가 다녀왔다는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연변슈퍼에는 한국과자도 있고 간판에는 한국어가 있고 가이드 아저씨도 한국말을 하시고 심지어 TV에서도 한국어가 나오고, 분명히 한 민족인데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졌었는지. 이번 여행은 무언가 의미 있고 배울 것이 많았던 여행이었다.

▷ 김다미(blpama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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