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교육칼럼] <조기봉 칼럼> “Dreamisnowhere”에 관한 단상(斷想)

[2006-03-07, 01:08:07] 상하이저널
교육심리학에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피그말리온이란 조각가가 자신이 만든 아름다운 조각상을 열렬히 사랑했더니 그 조각상이 진짜 여자가 됐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말로, 간절히 원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 중에는 미래지향적 성향이 강한 사람이 많다. 미래지향적인 사람은 목적지향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고, 목적지향적인 사람은 대체로 행동이 진취적이고 사고가 긍정적이다. 이러한 인생에 대한 진지한 가치 인식과 행동 변화는 주로 청소년기에 이루어진다. 흔히 청소년기를 ‘위기’의 시기라고 한다. 이때, 위기란 위험만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기회가 공존한다는 의미이다.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겉모습은 잎이 무성한 여름의 가로수 같지만 생각이나 의지는 겨울의 메마르고 앙상한 나무와 같다. 그래서 힘들 때는 행위의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무엇에든지 기대거나 도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역으로 생각해 보면 청소년기은 순수하기 때문에 리트머스 용지와 같아서 어떤 것이든 있는 그대로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기에 올바른 가치관과 목표를 심어주면 피그말리온 효과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교육의 목표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교육의 주체가 누가 되었든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람을 사람으로 보아야 한다.’ 이 말은 피교육생을 존재 그 자체로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교육관을 바탕으로 사랑과 인내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한 사람이 변화되어 인생의 목표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세계 장애인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미국의 사회복지 사업가 헬렌켈러는 생후 19개월 때, 중병에 걸려서 시력, 청력, 언어 발생력을 모두 상실한 장애인이 되었다. 그러나 훗날 그녀는 보통 사람이 입학도 하기 어려운 하버드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20세기의 기적’이란 칭호까지 받는 놀랄만한 인물로 변화되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해서 인생의 나락으로 던져진 나무토막 같은 그녀를 세계적인 위대한 인물로 변화시킨 사람은 다름 아닌 앤 설리반 선생님이다. 설리반 선생님은 중증 장애인인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인식하고, 사랑과 인내로 보살피면서, 끊임없이 기억력과 상상력을 자극하여 삶의 목표를 갖도록 하였다. 그 결과 헬렌켈러는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위대한 일생을 살 수 있었다.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상하이에 나와 있는 한국의 청소년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국제인으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으려면, 교육을 통해 스스로 변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Dream is now here’(꿈은 여기에 있다)와 ‘Dream is no where’(꿈은 어디에도 없다)의 선택이 인생의 목표에 따라 순간적으로 ‘위기’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

조기봉(상해 진화중/텐자빈고 교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봄나들이, 산으로 갈까 호수로 갈까 2006.03.07
    완연한 봄기운이 찾아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봄바람을 넣어줄 풍경으로 떠나고 싶은 그 3월이다. 중국에 볼거리가 넘친다며 당장 주말 나들이를 떠날 충동..
  • 8년간 <新华字典> ‘흠 잡아온’ 이 2006.03.07
    8년간 ‘흠 잡아온’ 이 오류 많다며 판매중단 요구 중국의 권위사전 에 필사적으로 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이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하이의 ཱ..
  • <동호회 탐방> 상해최초 한국사회인 야구단 2006.03.07
    상하이에도 드림팀이 있다. 상하이 최초 한국 사회인 야구단 `KB(Korean Brothers)'의 실력은 비록 한국야구 대표팀인 '드림팀'에 비견할 수는 없지만..
  • 사투리 통역해 드립니다 2006.03.07
    사투리 통역해 드립니다 최근 상하이 등 중국 각지의 대도시에 ‘사투리 통역사’가 성업 중이다. 산동•안후이•허난•허베이 등 4개..
  • 中 스팸메일 가만두지 않겠다! 2006.03.07
    中 스팸메일 가만두지 않겠다! 벌금 3만위엔까지 부과 중국정부가 스팸메일과 불법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예고하고 나섰다. 중국정부는 관련 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특례입시, 내년부터 자소서 부활한다
  2.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3. 중국 500대 기업 공개, 민영기업..
  4. CATL, 이춘 리튬공장 가동 중단…..
  5. 14호 태풍 ‘풀라산’ 19일 밤 저..
  6. 빅데이터로 본 올해 중추절 가장 인기..
  7.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8.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9. 中 선전서 피습당한 일본 초등생 결국..
  10.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경제

  1. 중국 500대 기업 공개, 민영기업..
  2. CATL, 이춘 리튬공장 가동 중단…..
  3. 위챗페이, 외국인 해외카드 결제 수수..
  4. 中 자동차 ‘이구환신’ 정책, 업계..
  5. 중추절 극장가 박스오피스 수익 3억..
  6.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7. 벤츠, 비야디와의 합자한 전기차 ‘텅..
  8.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사회

  1. 上海 14호 태풍 ‘풀라산’도 영향권..
  2. 14호 태풍 ‘풀라산’ 19일 밤 저..
  3. 빅데이터로 본 올해 중추절 가장 인기..
  4. 中 선전서 피습당한 일본 초등생 결국..
  5. 상하이, 호우 경보 ‘오렌지색’으로..
  6. ‘등산’에 목마른 상하이 시민들, ‘..
  7. 상하이 지하철 9개 역이름 바꾼다
  8. 레바논 ‘삐삐’ 폭발에 외국인들 ‘중..

문화

  1. 제35회 상하이여행절, 개막식 퍼레이..
  2.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3. 中 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징계..
  4.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5. [책읽는 상하이 252] 뭐든 다 배..
  6. "공연예술의 향연" 상하이국제예술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4] 뭐든지..
  3. [교육칼럼] ‘OLD TOEFL’과..
  4.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5.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6.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애들이 나에..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