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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경제에 대한 관심

[2007-04-03, 03:01:03] 상하이저널
내 펀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필자가 상해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한다. 이러한 무관심을 위험한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않는 아이의 마음 마냥 스스로를 참 대견스러워하는 것 같다. 중국 주식의 상승을 예견하며 중국이라는 나라는 앞으로 계속 높은 경제 성장률로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가격은 당연 상승이라는 논리와 결부시킨다. 모든 투자자산의 상승가능성을 그 나라의 외형적 발전 가능성과 일치 시켜버린다. 틀리지 않는 말일 수 있지만 왠지 모르게 그 논리 만으로는 자금을 투자하기에 부족해 보인다.

한국에서 은행을 방문 했을 때의 일이다. 줄이 길게 늘어서서 대기표 순서대로 하면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정말 오랜 시간, 길게 줄 서서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미안한 기색 하나 없이 무언가를 상담하고 있었다. 궁금증이 발동하여 귀 기울여 들어보니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며 궁금한 점들을 하나하나 짚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은행상담직원은 기다란 줄에 곤란해 하면서도 차근차근 설명하고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신의 경제 행위를 합리적으로 선택하려고 하는 모습은 금융기관에서 상담 할 때 확실히 드러난다.

일상 생활에서의 경제에 대한 관심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사람은 보통 중앙 일간지를 다보고 난 다음에 경제신문을 읽는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제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아침시간에 미국 중소도시의 카페에 가보면 노인들이 커피와 토스트로 아침식사를 하면서 뭔가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까이 가보면 미국의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을 매일 보며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의 기준 가격을 매일 체크한다. 자신들의 연금이 펀드에 투자 되어 있기 때문에 펀드기준가는 중요한 관심거리인 것이다. 미국의 중산층은 월스트리트 저널을 한마디로 옆에 끼고 산다고 한다. 경제에 대한 일상적인 관심인 것이다.

한국의 투자자들도 펀드에 많이 가입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한국의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의 주식이 왜 1000포인트를 넘어 1300-1400의 고공행진을 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단지 외국인이 많이 사서 라든지, 금리가 낮아서 라든지, 경기가 좋아져서 주가가 올랐다고 추측할 뿐이다. 심지어 1억 가까운 돈을 펀드에 투자하고도 무슨 펀드에 가입했는지 조차도 모르거나 그냥 믿을 만한 회사의 해외펀드에 가입했다는 식으로 넘어가 버린다. 정기적으로 수익률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필요 할 때 돈을 찾으러 금융기관에 갈 뿐이다.

최고의 금융전문가는 자기자신이어야 한다. 자신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은 자신이 가장 잘 선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 직원을 귀찮게 하자. 예금 중심의 금융 구조에서 펀드 중심의 펀드 구조로 옮겨가며 절실히 요구되는 투자자들의 자세이다. 오늘부터라도 신문의 경제란에 관심을 갖고. 주식서적 한 권 쯤은 머리맡에 두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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