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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나도 복권에 당첨 됐으면 좋겠다"

[2007-03-23, 09:39:33] 상하이저널
매번 하는 일마다 운이 따르는 듯한 사람을 볼 때가 있다. 무심코 사 놓은 집이, 땅이, 주식이 하루가 다르게 뛰어 오르기도 하고, 집 팔자마자 집값이 곤두박질 치는 등 금전적인 운이 따르는 것은 물론이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때맞춰 도움을 주는 일들이 생겨 주위의 부러움을 산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운이란 운은 모두 가진 사람과 달리 나는 콩 심은데 콩만 따박따박 나와도 황송하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제비 뽑기를 하거나 행운권 추첨에 한번도 당첨된 일이 없을 정도로 갑자기 주어지는 행운이란 내 사전에 결단코 한번도 없었다. 이런 까닭에 이제껏 내가 일해서 번 것이 아니면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곁눈질 한번 안하고 살아왔다고 자신 할 수 있었다.

중국발 주식 광풍이나 부동산 광풍이 전세계인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때도 정작 상하이에 사는 나는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의 일이라고 치부 하였고, 요 몇 년 한국에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라 '억' 단위를 누구나 쉽게 입에 올릴 때도 값 오를 집 한 채 한국에 없는 나로서는 그것도 역시 부럽기만 한 남의 일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자꾸만 나도 이제 행운이란게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의 행운이 부럽게만 느껴지고 비록 늦었지만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지려 한다. 그러나 애초에 생각만 굴뚝 같지 관심이 없던 분야인지라 막상 어디에 투자를 해야한다거나 결단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와서는 `'기왕 있는 본전마저도 까 먹는게 아닐까' 싶은 걱정에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민적민적 하게 된다. 그러다 요즘에 와서는 투자금은 작게, 행운이 온다면 `'확~' 올 수 있는 복권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에서야 로또가 예전의 인기를 잃어가고 있다지만, 2원만 투자하면 나도 모르게 다가 올 행운을 기대하며 지내는 일주일이 즐거운데다 혹시라도 당첨 되면 당첨금을 어디에 쓰나 계획 세우는 재미까지 기분전환으로는 그만이다.

그러다 혹시 아는가, 눈 멀은 행운의 신이 내 손을 번쩍 들어 줄지.
아~, 나도 정말 복권에 당첨 됐으면 좋겠다.

▷김 미 영
(kimmi00@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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