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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 특례입시 변화 트렌드는?

[2024-06-03, 18:21:11] 상하이저널
의대증원, 무전공, 첨단융합, 지필고사 폐지, 수상실적 미반영 등

한국 각 대학별로 5월 31일 2025학년도 입시요강이 발표됐다. 의대증원과 자율전공(무전공)확대가 입시 판도에 요동을 치고 있다. 의대 1497명 증원으로 상위권 이공계생 등 의대를 노린 'N수생', 심지어 직장인까지 ‘메디컬 고시’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자율전공 모집도 2만 8000여 명 급증해 수험생들은 대혼란을 겪고 있다. 

의대 증원, 재외국민전형에 큰 변화 없어

의대증원은 이번 재외국민전형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3년 특례 의예과 모집정원에 변동은 없었다. 12년 특례 의예과는 정원 외 선발을 하고 있으므로 올해 의대 증원이 재외국민전형에 영향력은 거의 없다. 하지만 대구가톨릭대 의예과, 대전대 한예의과 등 모집방법에 변화가 있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균관대 약학과 2년 연속 미달, 덕성여대 약학과 8명 선발

또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의대뿐 아니라 약학과 진학 길도 넓어지고 있다. 이화여대는 의예과, 약학과를 9월 입학에도 선발할 계획이며, 덕성여대도 3년 특례에 약학과 8명을 서류 100%로 선발한다. (12년 특례 미선발) 성균관대는 지난 3월 상해한국학교 입시설명회에서 재외국민전형에 최근 2년 연속 약학과 지원이 미달이었다며 상위권 학생들의 적극적인 도전을 권하기도 했다.

‘무전공’이란? 

또한 한국 수시 준비생들에게 혼란을 가져온 자율전공 모집 변화 추세는 해외 특례생들도 대학별, 학과별로 변경사항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율전공, 무전공 선발은 전공없이 입학해 1학년 때 자유롭게 진로를 탐색한 뒤 2학년으로 올라갈 때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두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첫번째 유형은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예 자유전공학부)하는 경우로, 입학 후 대학 내 모든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등 제외)을 자율 선택할 수 있다. ▲두번째 유형은 계열 또는 단과대 단위로 모집한 경우로, 계열 또는 단과대로 입학해 각 계열 내 모든 전공을 자율 선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 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교육부 보도자료]

서강대, 자유전공학부 확대

‘무전공’ 제도 역시 2025학년도 재외국민전형에는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고려대는 기존대로 자유전공학부에 2명(3특)를 선발한다. ‘무전공’ 제도를 적극 도입한 서강대는 SCIENCE기반 자유전공학부, AI기반 자유전공학부, 인문학기반 자유전공학부를 모집한다. 연세대와 한양대 등은 재외국민전형에 자율전공은 별도로 모집하지 않는다. 


성균관대, 2026학년도 인문자연계열 통합 선발

성균관대도 재외국민전형에 자율전공 모집은 별도로 없으나 2026학년도 변화는 눈여겨볼 만하다. 성균관대는 내후년부터 3년 특례 선발 모집단위를 계열선발에서 통합선발로 변경한다. 인문계, 자연계, 약학과, 의예과로 구분 선발했던 방식에서 약학 3명, 의예과 2명은 기존대로 유지하고 인문 자연계열을 통합해 전모집단위 6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대학 트렌드는 첨단 반도체 융합

한국대학 입시의 변화 트렌드 중 하나는 첨단·반도체·AI 융합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연세대는 인공지능융합대학 내 모집단위를 기존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학과에서 첨단컴퓨팅학부, IT융합과학전공, 지능형반도체전공으로 신설 개편하고 4명(3특)을 모집한다. 

또 ▲동국대 첨단융합대학 내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공학,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시스템반도체학부 ▲인하대 소프트웨어 융합대학 내 인공지능공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스마트모빌리티공학과 ▲아주대 소프트웨어 융합대학에 사이버보안학과, 디지털미디어학과 등이 있다. 성균관대는 반도체융합공학과, 양자정보공학과, 에너지학과 등이 있으나 재외국민전형에는 선발하지 않는다.  

연세대, 수상실적 미반영

또한, 비교과활동에 수상실적을 반영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올해 9월학기 선발부터 비교과활동 기록표에 ‘수상실적 미반영’이라고 명시했다. 수상실적보다 교내 자치, 진로, 탐구 활동 등이 평가기준이 된다는 것. 자기소개서가 폐지된 것처럼 수상실적 미반영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년 특례도 서류 100% 선발 추세

또 3년 특례 선발에 지필고사를 폐지하고 서류 100%로 전환하는 추세다. 입시를 위한 별도 시험 공부보다 고등학교 재학기간 평소 자신의 우수성을 보여주면 된다는 것이다. 2025학년도에 지필 평가방식을 유지하는 대학은 경희대, 동국대, 항공대, 숙명여대, 인하대, 단국대 등이다. 이중 동국대와 단국대도 2026학년도부터 서류 100% 선발 대열에 합류한다.

최근 바뀌는 한국 대학 입시정책을 주시하고, 각 대학의 입시요강을 참고해 특례입시 변화 트렌드를 읽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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