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일명 황니우(黄牛)라 불리는 중국 암표상(리셀러)들의 생계가 앞으로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계속된 콘서트 티켓팅 논란에 대해 문화관광부, 공안부가 공동으로 ‘대형 상업 공연 활동의 규범적 관리 강화와 건강하고 질서있는 공연 시장 발전을 위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 ‘통지’에 따르면 앞으로 대형 공연에서는 실명제 티켓 구매, 실명제 입장을 원칙으로 하도록 요구했다. 각 공연마다 하나의 신분증으로는 한 장의 티켓만 구매하도록 했고, 구매자와 입장하는 사람의 신분 정보가 일치해야 한다. 또한 공연 주최측은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티켓 수량을 전체 관중의 85% 이상을 유지하도록 당부했다.
기존에는 이 비중이 70%였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이 구매할 수 있는 티켓이 1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일반 대중에게 판매 후 남는 15% 티케 역시도 공연 24시간 이전에 티켓 소지자의 개인 정보를 입력해 실명으로 입장하도록 했다.
또한 지금까지는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던 직원용 티켓이 시장으로 유통되어 불법적으로 매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문화관광부와 공안기관에서 직원용 티켓을 엄격히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통지에서 규정한 대형 상업 공연은 관객 수 5000명 이상이기 때문에 유명 연예인들의 공연 대부분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번 통지에서는 ‘립싱크, 핸드싱크’ 등의 가짜 연출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통지’에서는 문화관광시장 관리 부처, 종합 집행기관이 대형 공연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현장에서 연출 내용 등을 임의대로 변경할 수 없도록 했다. 특히 배우나 연출 내용을 바꾸거나 립싱크, 가짜 연주인 핸드싱크 등의 위법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공안기관에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이런 강력한 관리 의지에도 리셀러들이 완벽하게 사라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100% 실명제 구매, 입장, 판매 티켓수 증가 등이 리셀러들의 활동 반경을 줄어들 게 할 수 있지만 이제는 전문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인해전술로 ‘대리 구매’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완벽한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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