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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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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의 전기화 추세를 따라잡기 위해 폭스바겐이 더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27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중국)은 26일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과 기술 협정을 체결하고 샤오펑 자동차에 약 7억 달러(9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폭스바겐은 샤오펑의 주식 4.99%를 보유하게 된다.
소식이 전해지자 샤오펑 주가는 빠르게 상승해 26일 ADS당 19.46달러로 26.7% 상승했다. 이는 최근 1년여 만에 최고치다.
폭스바겐의 출자 거래 가격으로 계산하면, 샤오펑의 총 시가는 140억 2800만 달러(17조 9900억원)로 26일 최신 시가는 168억 4800만 달러(21조 6100억원)에 달했다.
폭스바겐은 “샤오펑과의 협력 초기에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형 전기차 두 대를 개발할 계획으로 오는 2026년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출자가 완료된 후 폭스바겐 그룹은 샤오펑 이사회의 감찰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샤오펑도 “폭스바겐과 샤오펑은 G9 제품 플랫폼을 기반으로 B급 전기차 두 대를 개발할 계획으로 이 두 차량 모두 샤오펑의 스마트 주행 보조 시스템을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폭스바겐과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술, 공급망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9월에 출시된 G9 모델은 새로운 전자 아키텍처를 사용, 엔비디아 고성능 칩을 탑재한 차량 모델로 점차 도시 스마트 주행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G9은 고속 충전 기능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이번 조치는 전기차 매출이 중국 본토 기업을 따라잡지 못하고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중국 내 연료차 시장 점유율이 계속 줄어들면서 폭스바겐 그룹의 중국 사업은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폭스바겐은 글로벌 시장 칩 부족 현상에서 회복되면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12.8% 상승한 437만 2000대를 기록했으나 유일하게 중국 시장에서만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국에서 폭스바겐의 자동차 판매량은 145만 2000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은 32만 2000대로 전년 대비 48% 상승했으나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6만 2400대에 그쳤다. 이는 2022년도 6만 3500대보다 더 낮은 수치다.
폭스바겐은 2025년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신차 판매량이 전체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맞추어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제품으로 이를 지탱하기에 한계가 있고 새로운 제품 출시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자사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주행 기술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폭스바겐은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이에 앞서 폭스바겐은 화웨이와 협상을 시도했으나 최종적으로 불발된 바 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