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PC vs 시노펙 양대 구도 깨질 듯
WTO 가입 시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중국 상무부는 최근 <원유 시장 관리방법>과 <석유제품 시장 관리방법>을 발표, 내년 1월 1일부터 원유와 석유제품 도매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정유능력을 보유하고 수입허가를 받았거나 석유제품 유통사업에 관계해온 외국기업에 한정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新华社 6일 보도에 따르면, 충취안(崇泉) 중국 상무부 언론 대변인은 "이 두 가지 방법이 시행되면 정부의 통일적인 원유자원 분배 및 CNPC(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와 시노펙(SINOPEC,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 양대 그룹의 석유제품 도매 독점 구도가 타파될 것이다. 조건을 갖춘 기업들에 대해 중국에서의 원유와 석유제품 도매가 허가되어 중국 석유시장은 국유 대형 석유회사, 다국적 석유회사, 민영업체가 경쟁하는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 대변인은 또 "두 가지 관리방법은 원유와 석유제품 취급 기업의 자격조건, 신청절차, 제출서류, 관리/감독 등을 명확히 규정했으며, 각급 상무 주관부처 행정 시행 시의 주체 자격, 심의절차, 접수/심사 시한 및 법률 책임 등에 대해서도 엄격한 규정을 두었다*라고 소개했다.
민영기업은 이미 중국 석유제품 소매의 각 분야에 진출했다. 올 11월 말까지 중국의 양대 그룹(CNPC, 시노펙) 시스템 외 도매업체는 국내 석유제품 도매업체의 33.4%를, 양대 그룹 시스템 외 주유소는 국내 주유소의 56.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석유제품 유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외국기업은 최소한 1만㎥의 저장능력과 파이프라인 사용권, 전용 철도노선과 항만, 수송용 특수차량 등을 보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