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세계적 액션배우 브루스 리(이소룡)의 사인(死因)이 간질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어 화제다.
당시 부검 결과 브루스 리의 사망 원인은 약물 과용으로 인한 뇌내수종이라고 밝혀졌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한 의사가 브루스 리는 수면 부족과 과도한 스트레스가 간질을 유발해 돌연사한 것이라고 주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루스 리의 사인을 조사해 온 미국 시카고 쿡 카운티 의료원의 제임스 필킨스는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국립과학원 회의에서 부검 결과 브루스 리의 경부(경부)에는 부종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필킨스는 약물과용이 경종을 야기시킬 수는 있으나 뇌종을 야기시킬 수는 없다며 기존 주장을 뒤집었다. 정확히 말해 브루스 리는 약물 과용으로 인해 숨진 것이 아니며 지난 1995년에야 정확한 병명이 밝혀진 원인 불명의 급사(Sudden unexpected death in epilepsy:SUDEP)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의 관련자료에 따르면, 서뎁(SUDEP)은 간질의 한 종류로 젊은 연령층과 난치성 간질 환자들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약 100~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필킨스는 서뎁이 간질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으며 심장이나 폐의 기능 중단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병은 매년 영국에서 500여 명의 사망자를 낳고 있으며 20세부터 40세까지의 젊은 남성층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병이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소룡 의 경우 사건 발생시 정확히 장년에 해당하는 나이였고 스트레스가 심했던 상태라 이 병을 앓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태였다는 것이다.
브루스 리는 35살 때인 1973년 7월 20일 연인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급작스런 그의 사망 소식에 사인을 둘러싸고 약물남용, 심장병, 암살 등 갖가지 억측이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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