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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악재에 H&M 중국 1호점 결국 철수

[2022-06-29, 10:06:57]

상하이의 멋쟁이들이 모인다는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 온갖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 이곳에 스웨덴 SPA 브랜드 대명사인 H&M이 3층 단독 건물로 등장했다. 올해로 15년이 된 이 H&M 매장은 전 중국 최초의 H&M 매장으로써 의미가 깊었지만 계속된 악재에 버티지 못하고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28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상하이 화이하이중로 651호에 위치한 H&M 매장이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췄다. 계면신문은 한 때 중국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H&M 브랜드의 몰락의 시작은 2021년 신장 목화를 보이콧 하면서다. 당시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 목화 공장의 소수민족 강제노동을 고발하며 신장 목화를 보이콧 하며 큰 이슈가 되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던 브랜드였던 만큼 타격도 만만치 않았다. 중국 시장에서 중국인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H&M에 대해서 불매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났고 사건 당시 오프라인 매장에는 고객이 거의 없었다. 이후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내 매장을 본격적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 2021년 말을 기준으로 중국 내 전체 매장의 12%에 해당하는 60개 매장이 이미 문을 닫았다.


베이징의 하이디엔구(海淀区) 쇼핑몰 1층에 위치한 H&M 매장은 2층 북적거리는 유니클로와 대조적으로 거의 손님이 없었다. 우한 칭산구(青山区)의 최대 쇼핑몰에서도 H&M은 이미 폐점했다. 대신 그 자리는 Mix blu, Urban Revivo 등 중국 본토 SPA 브랜드가 들어섰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H&M 제품의 품질이 도마위에 올랐다. 샤오홍슈(小红书)에서 ‘h&m 품질’로 검색하면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줄줄이 나올 정도다. 한 아기 엄마는 아이에게 옷을 사줬고, 입은 지 한시간 만에 아이 몸에 파란색 염색이 물들었다라며 분노했다.


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H&M은 제품 품질과 관련해 최소 8번DML 벌금을 물었고, 작년 9월 ‘중국 한정판’이라고 했던 광고가 사실은 허위였던 것이 알려져 27만 위안의 벌금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업계 종사자들은 “h&m은 중국 시장에서 트랜드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최근 ANTA, 리닝, 보스덩 등 중국 본토 브랜드의 SPA 시장 진출에 영향을 받았다”라고 평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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