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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주하이 ‘중국의 베벌리 힐스’로 뜬다

[2006-12-08, 21:03:25] 상하이저널
홍콩에서 페리(ferry)로 1시간 반가량 떨어진 중산(中山). 5일 오전 10시, 중산에 도착해 자동차로 20분 정도 달려 눈앞에 펼쳐진 중산의 동구(東區) 일대는 모든 곳에서 별장용 호화 빌라 건설이 한창이었다.

중국의 신해혁명을 이끈 국부(國父) 쑨원(孫文) 선생의 고향인 이곳은 중국 최고의 골프장과 온천들이 모여 있는 고급 휴양·전원 도시로 탈바꿈했다. 특히 1999년부터 6년 연속 ‘중국 10대 골프장’에 뽑힌 장강(長江)골프장을 둘러싼 장강 풍치(風致)지구는 미국의 베벌리 힐스(Beverly Hills·로스앤젤레스 서쪽의 고급 호화주택가)를 연상케 했다.

대리석 외부장식에 유럽식 스파와 헬스장, 최고급 전자제품 등을 갖춘 ‘쥔린톈샤(君臨天下)’ ‘카이인신청(凱茵新城)’ 등 다양한 고급 브랜드의 빌라가 이미 1만 가구가 넘게 들어섰다. 이유는 무엇일까.

중산은 사시사철 따뜻하고(연평균 기온 23.5도) 시 전체 면적의 35%가 녹지(綠地)인 ‘국가 청정 도시(national clean city·중국 국무원 지정)’다. 공업지대인 인근의 선전·둥관(東莞) 등에 비해 생활비도 60%에 불과하다.

덕분에, 홍콩과 선전·둥관 등에서 돈을 번 비즈니스맨과 은퇴한 부자들이 돈을 싸들고 중산으로 몰려든다. 루이스 람(林慧儀·40·개인사업)도 홍콩 생활을 접고 두 달 전 중산의 120평짜리 듀플렉스로 거처를 옮겼다. 가격은 260만위안(약 3억1000만원). 그는 “부동산 가격이 홍콩의 10분의 1에 불과하고 맑은 공기와 쾌적한 환경, 치안과 병원까지 양호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다디(大地)부동산의 위안예신(袁葉新) 부총경리는 “올 들어서 상하이나 하얼빈·베이징 등의 부자들이 별장과 골프장 회원권을 사려고 하루 평균 5,6건씩 문의하거나 직접 찾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살 돈이면 중산에서는 서너 채를 살 수 있다.

주택·휴양시설 건설 붐으로, 올 들어 6월말까지 중산의 경제성장율(GDP기준·18.3%)과 소매판매 증가율(20%)은 광둥(廣東)성 전체에서 최고다. 중산과 바로 붙어 있는 주하이(珠海)도 덩달아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GDP와 외국인직접투자(FDI) 증가율은 각각 16%와 17%.

주하이는 시내 도로는 폭 30m 이상, 건물의 녹지면적은 전체의 5분의 1이상이어야 한다는 도시 계획을 20년 넘게 지키고 있다. 중국 공산당 간부 전용휴양지였던 어온천(御溫泉) 같은 고급 온천과 국제 수준의 골프장이 5개씩 있고,

마카오와는 승용차로 30분 거리로 가까워 외국인들도 선호한다. 마카오를 마주 보는 정려로(情侶路)에 100만 달러짜리 별장을 최근 샀다는 독일인 프란츠 만(Mann·50·개인사업)씨는 “중국에서 주하이만큼 깨끗하고 편리한 도시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의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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