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6-12-05 19:17]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공안국은 5일 히로뽕을 대규모로 밀수.판매한 혐의로 한국인 박모(35)씨를 비롯해 조선족, 중국인 등 일당 28명을 체포,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선양시 공안국은 이들로부터 중국에서 '빙두(氷毒)'로 불리는 히로뽕 3.4㎏과 범행에 사용된 차량 8대, 사제권총 1자루 및 탄알 15발, 공기총 1자루 등을 압수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선양시 공안국은 지난 7월3일 한국인 박씨와 지린(吉林)성 거주 쉬(許)모(30)씨가 선양에서 대량의 히로뽕을 판다는 정보를 입수,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4개월 이상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달 20-25일 27명을 체포했다.
박씨는 11월26일 저녁 홍콩에서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을 통해 입국하려다 뤄후(羅湖)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대기하고 있던 선양시 경찰에 붙잡혔다.
쉬씨 등은 작년 11월부터 박씨가 중국 밖에서 히로뽕 밀수를 조종하고 쉬씨는 중국에서 판매를 책임져 1년 동안 700여만위안(약 8억2천700만원) 상당의 히로뽕 30여㎏을 대부분은 중국 내에서 판매하고 소량은 외국으로 밀수했다고 진술했다.
선양시 공안국은 이들 히로뽕 밀수.판매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지린, 헤이룽장(黑龍江), 베이징, 톈진(天津), 산둥(山東) 등지의 공안 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