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五感纪行 ②미각] 광동 미각을 책임진다 ‘点都德’

[2021-10-20, 14:33:34] 상하이저널

뎬도우더(点都德 diǎn dōu dé)는 광동 음식점으로 1933년 광저우에서 처음으로 개업했다. 이 식당 이름의 광동어 뜻은 ‘어떻게도 괜찮다’로 뭐든 시켜도 맛있다는 뜻이다. 주로 만두나 롤을 파는 点都德는 현지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소문난 맛집이다.

 

쓴맛

음식 조화를 위한 쓴맛


 보이차 普洱茶(pǔěr chá) 

 

식당에서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차였다. 메뉴판의 차 종류는 세가지로 공푸차, 보이차, 그리고 국화차가 있는데, 우리는 보이차를 마셨다. 모든 차는 가격이 동일한 8원/인이었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모든 테이블이 최소 한 종류의 차를 시켰다.


중국 음식을 먹을 때는 차를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여 조리하는 중국 음식의 느끼함을 해소시켜주고 매운 음식에도 조화롭게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点都德의 시그니처 요리


 홍미창 红米肠(hóng mǐ cháng)
  

뎬도우더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는 바로 홍미창(红米肠) 딤섬이다. 홍미창은 익힌 새우가 먼저 얇은 튀김옷으로 싸여 있고, 그 위에 찹쌀 옷으로 김밥처럼 말아져 있다. 여기서 새우, 튀김옷, 그리고 찹쌀 옷의 조화가 대단하다. 새우는 신선하여 식감이 탱글한 반면, 위의 튀김옷은 바삭하고, 마지막으로 찹쌀이 전체적인 식감을 부드럽고 쫄깃하게 만들어준다. 또한 옆의 간장과 땅콩 소스랑 같이 먹어도 맛에 풍미가 더해진다. 일반적인 딤섬과 달리 홍미창은 만두피과 같은 식재료로 싸여져 있지 않고 튀김옷과 찹쌀로 둘러져 있어 더욱 특별한 식감을 줄 수 있다.

 

매운 맛과 신 맛
麻辣进钱肚丝(málà jìn qián dùsī)


 

벌집위 蜂巢胃 fēng cháo wèi

 

벌집위(蜂巢胃)는 소나 양과 같이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 두 번째 위이다. 모양이 벌집처럼 독특하게 생긴 만큼 그 식감 또한 평범하지 않다. 씹을수록 묘하게 중독되는 벌집위는 광동식 음식의 특징인 고추 기름으로 만든 매콤한 양념과 잘 어울렸다.

 

 마라황과  麻辣黃瓜 málà huáng guā


벌집위 밑에는 광동식하면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음식, 마라황과(麻辣黃瓜)가 가려져 있었다. 마라황과는 ‘매운 오이’를 뜻하는데, 이름 그대로 매콤한 중국식 오이 소박이 요리이다. 오이의 시큼함과 상쾌함이 느끼할 수 있는 고추 기름 양념을 잡아주며 요리는 전체적으로 새콤함과 매콤의 조화를 이루었다.

 

단맛
식사의 끝! 달달함

 

 망고 자몽 야자 빙수_ 양즈깐루 杨枝甘露(yang zhī gān lù) 
 

 식사의 디저트는 양즈깐루(杨枝甘露 망고 자몽 야자 빙수)였다. 빙수에는 망고와 자몽, 그리고 용과가 작게 썰려 놓아져 있었는데, 망고의 달달한 향기와 맛은 망고 사고 속의 숨어있는 쫄깃쫄깃한 타피오카 펄들과 함께 입을 즐겁게 해주었다. 또한 자몽과 용과는 달달함 위에 새콤함을 얹어주어 빙수 맛의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했다. 식당의 다른 음식들과 달리 망고 포멜로 사고는 서양 디저트에 더 가까웠지만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하고 달았다.


뎬도우더는 전체적으로 한국교민들이 가도 부담이 되지 않는 중국의 전통 맛집이다. 메뉴의 개수가 많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골라 먹을 수 있으며, 중국의 여러 가지 식재료와 향신료도 맛볼 수 있다. 또한 매 자리마다 놓여져 있는 차 세트는 중간중간 음식의 강한 맛을 중화시킬 수 있기에 전반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음식점으로 보인다. 또한 주변에 중산공원(中山公园)도 위치해 있어 음식을 먹고 산책하기에 좋다. 그러나 맛집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피하거나 미리 번호표를 뽑는 것을 추천한다.

 

<찾아가기>
홍췐루, 구베이에서 뎬도우더를 찾아가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과 소요시간도 비슷할뿐더러 식당 주변에 주차할 공간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지하철10호선 롱바이신춘역(龙柏新村站), 이리루역(伊犁路站)에서 지하철을 타고 홍차오루역(虹桥路站)에서 하차 후 4호선으로 환승4호선 중산공원역(中山公园站) 2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长宁区长宁路1018号7层7089号商铺
www.diandoude.com.cn
•021) 6226 2228

 

 

 

학생기자 오세진(SAS 11), 이윤중(SUIS 11), 차예은(상해한국학교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차애호가들, 한국 茶에 뜨거운 관심 hot 2021.10.20
    中 차애호가들, 한국 차에 뜨거운 관심      상하이의 독특한 문화 형태인 하이파문화(海派文化)는 중국 강..
  • 중국, 이런 장례 문화도 있다 hot 2021.10.20
    각 나라마다 자신만의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어, 음식, 의상, 예절 등의 성격이 다양하다. 장례문화 또한 나라별로 특징이 있다. 중국은 한 나라에 50여개의 수..
  • 바이트댄스 대규모 '정리해고' 감행 hot 2021.10.20
    바이트댄스(字节跳动)가 지난해 말부터 상업화팀을 대상으로 일련의 조직 구조와 사업 범위 조정을 단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19일 전했..
  • 불이 들어오지 않는 중국 hot 2021.10.20
    중국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전력난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겨 신호등이 꺼지고 거리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교통체계가 무너졌으며, 심..
  • '근육질 몸매' 만들려 닭가슴살 다량 섭취한 男 신.. hot 2021.10.20
    근육질 몸매를 만들기 위해 한 달간 닭가슴살 160포를 먹은 남성이 신장이 손상되는 질병을 얻었다. 구이양일보(贵阳日报)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은 평소 운동으로..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3.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4.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5.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6.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7.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8. 걸어서 특별 행정구로… 홍콩, 마카오..
  9. 현대 도시 풍경과 우리 독립운동 역사..
  10.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경제

  1.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2.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3.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4.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5.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6.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7.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
  8. 팀 쿡, 중국 재방문 “중국이 없으면..
  9. 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날개달다'..
  10. 中 ‘굿즈’ 경제, A주 트렌드 되다..

사회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3.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6.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7. 상하이 소비쿠폰 발행 ‘순삭’…막상..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2.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3. [책읽는 상하이 261] 우리가 ‘항..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6.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7.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8.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9. [박물관 리터러시 ③] 천년 전 고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