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타오바오 ‘오징어게임’ 관련 상품 불티… 이우 공장 “바쁘다 바빠”

[2021-10-14, 10:50:53]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역대 최다 시청자 수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자 세계 소상품 무역의 ‘풍향계’, ‘바로미터’로 불리는 중국 이우(义乌) 공장도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2일 소상신보(潇湘晨报)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淘宝)에서 달고나, 마스크, 녹색 운동복 등 관련 상품을 찾는 이들도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타오바오에서 ‘오징어 게임’을 검색하면 드라마와 동일한 달고나 상품이 수십 개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 타오바오 상점은 월 매출 1만 건 이상으로 최근 한 소비자는 한 번에 8000개의 달고나 상품을 예약 주문하기도 했다고 시대재경(时代财经)은 전했다.

일부 타오바오 상점은 드라마보다 난이도를 더 높인 스타벅스 로고, 중국 브랜드 왕즈(旺仔) 로고, 마네키네코 그림 등의 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달고나를 판매하는 중국 오프라인 커피숍, 음식점도 점점 늘고 있다. 한 소비자는 달고나를 체험하기 위해 차로 한 시간을 달려 커피숍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등장하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의 마스크도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타오바오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돤펑청(段鹏程)는 “오징어 게임이 공개되고 이틀 뒤 관련 마스크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3일 만에 2000여 개가 넘는 상품이 팔렸다”며 “현재 공장에 30만여 건의 해외 주문이 들어온 상태”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 대다수가 제작되고 있는 중국 이우 공장은 주문이 몰리면서 현재 수십 명의 작업자들이 마스크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관련 중소기업 책임자 다이후페이(戴湖飞)는 “오징어 게임 마스크 주문 대부분은 한국, 미국에서 들어온다”며 “현재 주문이 11월 말까지 밀려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마스크 생산 원가는 한 개에 1.5위안(280원)으로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26위안(4800원) 전후로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에서 15달러(1만 8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크게 저렴한 수준이다.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마스크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고 실제로 구매 의사를 밝힌 전자상거래 업체가 매우 많다”며 “보통 3000~6000개를 구매하는데 현재 이미 4000~5000만 개가 판매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현물 가격은 7~8위안(1300~1500원)대로 열기가 식으면 정상 가격대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나 한 달 뒤면 열기가 점점 떨어질 것”이라며 “만약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제작되면 관련 상품이 계속 생산되겠지만 시즌2가 무산되면 대다수 공장이 마스크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넷플릭스 서비스가 차단된 지역으로 오징어 게임을 보려면 가상사설망(VPN)을 이용한 우회접속 또는 불법 다운로드를 해야 한다. 앞서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오징어 게임이 중국 60여개 불법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3.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4.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5.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6.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7.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8. 걸어서 특별 행정구로… 홍콩, 마카오..
  9. 현대 도시 풍경과 우리 독립운동 역사..
  10.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경제

  1.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2.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3.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4.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5.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6.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7.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
  8. 팀 쿡, 중국 재방문 “중국이 없으면..
  9. 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날개달다'..
  10. 中 ‘굿즈’ 경제, A주 트렌드 되다..

사회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3.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6.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7. 상하이 소비쿠폰 발행 ‘순삭’…막상..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2.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3. [책읽는 상하이 261] 우리가 ‘항..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6.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7.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8.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9. [박물관 리터러시 ③] 천년 전 고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