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학생기자논단] 고위험•열정페이 ‘外卖’ 배달기사

[2021-09-24, 22:15:43] 상하이저널

慢慢的. 중국을 대표하는 말이었다. 천천히 하세요. 그래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전 중국 사람들의 성격을 이야기 할 때, 우리 나라의 “빨리 빨리”와 대조 되는 말로 만만디를 썼다. 하지만 우리는 요즘 식사 시간 식당 주변을 보면 노란 또는 파란 헬멧을 쓴 와이마이 기사들이 양손에 짐을 들고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으로 음식점을 고객과 연결시켜주는 와이마이 서비스가 유행이다. 몇 년 전 만해도 음식을 시키려면 식당에 직접 전화하고 일일이 주소와 전화번호를 주고 마냥 기다려야 했다. 그것도 소수의 식당들만 이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 혁신적인 어플로 사람들은 간편하게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식당들은 식당에 방문하는 손님들 이외의 추가 수익을 더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다. 와이마이 배달기사는 아주 위험한 직업이다.
 
와이마이에 좋은 점은 뭐니뭐니해도 간편함이다. 핸드폰 와이마이 어플에서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30분 안에 물건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어플이 메이퇀 와이마이 인데, 메이퇀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기사의 위치 그리고 예상 도착시간등을 알 수 있다. 메이퇀에서는 다양한 물건들을 살 수 있다. 음식부터 생활용품 그리고 전자기기까지 다 살 수 있다. 

식당들 에게 큰 이득.  코로나 시대 식당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 코로나로 요식업계가 주춤 했을 때 도와준 것이 바로 와이마이 어플이었다.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차리고 돌아서면 또 밥차리고)‘란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로 주부들이 고생 할 때 와이마이가 일을 덜어주었다. 동시에 코로나로 인한 격리 기간에도 도시락이외의 다른 대안이 생겼다.  

하지만 와이마이는 기사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열정 페이를 착취하는 시스템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와이마이 기사가 배달 한 건을 수행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정도이다. 이때 한 건당 받는 수당은 5위안 정도로 한화 약 700원에 불과하다. 이렇게 와이마이 기사 한 사람이12시간 쉬지 않고 일했을 경우 버는 돈은 5*24=120위안으로 주5일을 일했을 경우 120*5일*4주=2400위안으로 기본 수당인 3000위안을 더하면 5400위안이다. 한 달 240시간 일하는 것에 비해 그리고 위험한 일을 하는 것에 비해5400 위안은 열정페이라고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사들의 배송시간은 각 어플들의 신속 배달 경쟁으로 인해 항상 시간에 쫓긴다. 특히 빗길에서 과속 하는 모습을 볼 때면 보는 사람들이 더 위태롭다. 배달 기사뿐만 아니라 다른 행인 또는 자전거 도로에 있는 사람들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 와이마이는 삶을 편리하게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와이마이 기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비책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안전 보장 없이 와이마이로 돈을 버는 배달기사들도 와이마이가 이득이라고 만은 할 수 없다. 

학생기자 이윤중(SUIS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3.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4.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5.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6.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7.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8. 걸어서 특별 행정구로… 홍콩, 마카오..
  9.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10. 현대 도시 풍경과 우리 독립운동 역사..

경제

  1.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2.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3.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4.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5.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6.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7.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
  8. 팀 쿡, 중국 재방문 “중국이 없으면..
  9. 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날개달다'..
  10. 中 ‘굿즈’ 경제, A주 트렌드 되다..

사회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3.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상하이 소비쿠폰 발행 ‘순삭’…막상..

문화

  1.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2. [책읽는 상하이 261] 우리가 ‘항..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5.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6.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7.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8. [박물관 리터러시 ③] 천년 전 고려..
  9. [허스토리 in 상하이] 시(詩)적..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