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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25세 중국청년, 10여 명에게 '인종차별' 폭행 당해

[2021-09-22, 16:15:06]
25살 중국 남성이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끔찍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코뼈가 골절되고, 얼굴 여러 곳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22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전했다.

피해자 H씨는 2년 전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연구개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18일 저녁 7시30분경 H씨는 케임브리지의 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구매 중이었다. 이때 16살~18살로 보이는 청소년 10여 명이 마트에 들어왔다. 당시 H씨는 선반 옆에 쪼그려 앉아 물건을 고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그의 귀를 힘껏 꼬집었다. 극심한 통증을 느끼면 몸을 일으킨 H씨는 주변에 여러 명의 청소년들이 그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청소년들은 H씨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H씨는 자기방어를 위해 몸싸움을 벌였지만, 수적 열세로 청소년들에게 모진 구타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H씨는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려 시도했지만, 청소년들은 그의 머리를 주먹으로 수차례 가격했다. 

당시 그의 코가 심하게 비뚤어져 골절상을 입은 것이 눈에 띄자 청소년들은 다급히 현장을 떠났다. H씨는 심한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이들을 뒤쫓으며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도망치던 청소년 중 3~4명은 몸을 돌려 H씨에게 다가와 "쫓아오지 마"라면서 콜라와 음료수를 그의 몸에 부었다. 이후 청소년들은 뿔뿔이 흩어져 달아났고, H씨는 더 이상 추격이 어려웠다.

발열과 호흡곤란 증세를 느낀 H씨는 병원에서 코뼈 골절, 태양혈, 턱 등 얼굴 여러 부위에 연골 손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직까지 가해자들을 찾지 못한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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