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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병의 유래, 월병 속 이야기

[2021-09-17, 11:14:54] 상하이저널
‘청어’의 우화

달의 여신 창어(嫦娥)의 우화는 중추절(中秋节) 기간 동안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열 개의 태양이 동시에 떠올랐던 재앙적인 해에 열 개의 태양 중 아홉을 격추시킨 영웅적인 궁수인 고대 영웅 호우이(后羿)의 이야기이다. 전설에 따르면 호우이는 자신의 새로운 힘으로 인해 불사의 영약을 받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도둑이 호우이가 집을 비운 사이 그의 아내 창어에 불사의 영약을 달라고 협박했다. 창어는 영약이 도둑의 손에 들어갈 것을 두려워해 영약을 훔쳐 스스로 마시고 신선이 되어 달로 도주했다. 호우이는 떠난 창어를 그리워하며 달과 유사한 모양의 월병을 만들어 먹었다. 그 이후 사람들은 월병을 추석 보름달을 맞아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하게 된다.

주원장의 ‘태사병’

다른 이야기도 있다. 저장성에서 등장한 '태사병(太師餠)'이 월병이 추석 선물이 된 시초라고 한다. 주 군사 원장은 원나라에 대항하는 봉기를 준비하면서 봉기 날짜를 음력 8월 15일(추석)로 정했다. 주원장는 원나라의 감시를 피해 날짜를 퍼뜨리기 위해 월병에 '비밀 쪽지'를 넣는 방법을 썼다. 이 방법은 성공했고, 초대 황제에 오른 주원장은 추석날 월병을 먹으면서 봉기를 기념하도록 했다. 이후 청나라 때부터 월병은 대표적인 추석 선물이 됐다.

다양한 속 재료들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월병은 속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쫄깃한 껍질이 있는 동일한 디자인이다. 속 자체는 기본 연꽃 또는 팥소부터 멜론 씨, 설탕에 절인 과일, 소금에 절인 오리 계란 노른자와 햄으로 가득 찬 복합 재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고전적인 월병은 달을 상징하기 때문에 계란 노른자가 하나 들어 있다. 월병을 양분할 때 짙은 속을 채우는 황금빛 노른자의 모습은 어두운 밤하늘에 떠 있는 밝은 보름달을 상징한다. 이런 다양한 소의 월병들을 이번 추석 때 맛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학생기자 차예은(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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