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10억명 이용하는 '즈푸바오' 대출사업 국유화

[2021-09-13, 12:59:14]

 

 

중국 당국이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알리바바 엔트그룹의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를 분할해 즈푸바오의 수익률 높은 대출 사업을 위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App)을 만들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는 사실상 거대 핀테크 기업의 가장 눈에 띄는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관리감독기구가 이미 엔트그룹 산하 2개 대출업무를 나머지 금융상품에서 분리하고, 외부 주주를 유치하도록 명령했다고 전했다. 2개 대출 업무 분야는 전통 신용카드 업무를 하는 '화베이(花呗)'와 소액 무담보대출 업무를 하는 '제베이(借呗)'를 말한다. 당국은 해당 두 사업을 엔트그룹에서 분리해 별도 앱을 출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계획에 따르면 엔트그릅은 사용자 정보를 부분 국유화될 새로운 합자회사에 넘길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정부는 빅테크의 독점력이 데이터 통제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어, 그것(빅테크의 데이터통제)을 끝내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엔트그룹의 대출사업 성장을 크게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화베이와 제베이의 급격한 성장은 엔트그룹의 IPO(기업공개) 계획을 촉진시켰다. 지난해 상반기 두 사업부의 매출은 엔트그릅 총 매출의 39%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주요 결제처리 사업의 매출을 뛰어 넘었다. 지난해 해당 부서에서 발행한 무담보 소비대출은 전국의 1/10을 차지해 규제 당국을 놀라게 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정부 배경의 여러 기업들이 엔트그룹의 개인신용평가 회사의 지배 주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새 합작회사는 엔트그룹과 국영기업인 '저장성관광투자그룹(浙江省旅游投资集团)'이 각각 35%의 지분을 소유할 계획이며, 기타 정부 배경의 합작 파트너인 저장전자구안(浙江电子口岸) 및 항저우시금융투자그룹은 소액 주주가 될 전망이다. 

 

계획에 따르면, 엔트그룹은 차용인의 신용도를 독자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가령 향후 알리페이의 사용자가 대출을 받으려면 우선 새로운 신용평가 합자기업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심사에서 통과한 사용자는 신설되는 화베이와 제베이 대출 앱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앤트그룹을 사실상 해체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회사가 자체 데이터로 대출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되면 이윤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당의 금융 규제를 강력히 비판한 뒤 엔트그룹의 상장이 취소됐고, 별도의 금융지주를 만들어 금융 사업을 이관토록 하는 등 강력한 규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번 소식이 나오자 13일 오전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는 4.17% 급락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상하이, 태풍 '찬투' 영향으로 학교, 지하철, 고.. hot 2021.09.13
    상하이중앙기상센터는 12일 오후 6시 태풍 경보 신호를 '남색'에서 '황색'으로 격상했다. 올해 제14호 태풍 '찬투(灿都)'의 영향으로 향후 24시간동안 상하이..
  • 中 본토 코로나19 확진자 22명 발생... 전국.. hot 2021.09.13
    국가위생건강위는 12일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9명으로 이중 해외 유입은 17명, 본토 확진자는 22명이라고 발표했다.본토 22명은 모두 푸젠(福建)...
  • 中교민 피싱•환전 사기 주의보 hot 2021.09.11
    지난해 중국교민 범죄 피해 823명 중 사기 70건사이버범죄 피해 韩에 직접 신고 가능  코로나로 힘든 교민들을 두 번 울리는 사기 범..
  • 한인어머니회 虹桥镇정부에 1만元 기부 hot 2021.09.10
    상하이한인어머니회(회장 김규미)가 코로나19 어려움을 속에서도 홍차오진정부에 1만 위안을 기부했다. 상하이 한인 여성들의 문화강좌를 열고 교민사회 기부 문화를 실..
  • 한인 3개 골프클럽 교류전 개최 hot 2021.09.10
    교민들의 생활체육을 위하여! “굿 샷”나인 드래곤즈 주관, 상하이대한체육회 후원    나인 드래곤즈(구룡산), 명토회(명인),..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3.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4.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5.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6.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7.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8. 걸어서 특별 행정구로… 홍콩, 마카오..
  9.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10. 현대 도시 풍경과 우리 독립운동 역사..

경제

  1.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매각설에 “..
  2. 골드만삭스 “트럼프, 대중국 실질 관..
  3.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4.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
  5. 콰이쇼우, 3분기 이용자 수 4억 명..
  6. 상하이 부동산 시장 활황, 11월 중..
  7.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
  8. 팀 쿡, 중국 재방문 “중국이 없으면..
  9. 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날개달다'..
  10. 中 ‘굿즈’ 경제, A주 트렌드 되다..

사회

  1.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
  2. 상하이 디즈니랜드, ‘전동 휠체어’..
  3.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
  4. 초등학생 폭행한 경찰에 中 누리꾼 ‘..
  5. 상하이의 아름다운 밤하늘 누비는 ‘헬..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7. 상하이 소비쿠폰 발행 ‘순삭’…막상..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2.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3. [책읽는 상하이 261] 우리가 ‘항..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6.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6] 차가운..
  7. [상하이의 사랑법 19] 사랑은 맞춤..
  8. [무역협회] 기술 강국의 독주? AI..
  9. [박물관 리터러시 ③] 천년 전 고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