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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후이 Health Scholar 프로그램을 마치고

[2021-08-28, 16:33:55] 상하이저널
프로그램 소개

Health Scholar Program은 국제학교 재학 중인 고등학생 대상으로, 보건 의료직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통해 더욱 심도 있게 진로를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대학들의 의료 관련 학과는 학생들에게 의료분야 경험을 요구하기도 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직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 또한 프로그램의 의도 중 하나다. 이런 이유로 더 많은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두 라운드만 진행한 작년 여름과는 다르게 총 3라운드를 진행했다. 

참여 학생들은 서류 전형과 단체면접을 통해 선발됐다. 합격생들은 2주 동안 자후이국제병원에서 총 세 개의 의료 부서를 각각 3일 동안 참관했다. 프로그램에는 참관 외의 직접적인 경험도 포함됐다. 자후이 의료진과의 점심 식사, 상처봉합 워크숍(Suturing Workshop), 근골격계 외상과 예방 위크숍 (MSK Workshop), 응급처치 워크숍 등, 학생들이 실제 체험을 통해 배울 기회도 주어졌다.

 

 

 

 

 


1 라운드에 참여한 13명의 학생 중 3명의 한국인 학생 김지영, 김태영, 류민지 학생들이 2주간 자후이에서 얻은 경험에 대해 나누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김지영: 소아청소년과에 배정받아서 운 좋게 분만 참관의 기회가 주어졌다. 현실에서 출산을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어서 더 특별하게 와 닿았다. 분만실에 발을 들인 첫 순간부터 새로운 경험이었다. 상상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산모를 포함한 방 안의 모든 사람이 아주 침착하고 밝아 보였다. 대여섯 명 정도 되는 의료진들이 산모를 둘러싸고 큰 소리를 내며 응원하는 모습도 예상하지 못한 광경이었다. 함께 있던 의사분들이 전문적인 설명을 해 주셨는데, 내가 모르는 사이 의료계에서 출산 과정에 접근하는 방법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김태영: 약국에서 보낸 3일이 정말 유익했다. 이전까진 약사들은 그저 의사들의 처방에 따라 약을 주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약국에서 지내며 환자의 상태와 약의 위험성을 분석해서 처방을 검토하는 것과 병동에 직접 찾아가 환자들의 질문에 답해주는 것도 약사의 역할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약국은 특성상 정말 다양한 작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인상 깊었다. 약 처방, 항암약물 제조, 고위험 약물 수거, 입원환자 병동 약 배달 등을 참관했다.  약사 선생님을 따라 입원환자들에게 약을 배달하며 부서마다 다른 병동 분위기를 알아가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류민지: 자후이 의료진들과 함께한 단체 점심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병원에서 보낸 10일 중 6일은 의료진 한 분과 모든 참여 학생들이 함께 식사하며 학생들이 의료진에게 원하는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들과 대화하며 내가 배정된 3가지 부서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에 대해서도 알아갈 기회였다. 의료진들이 업계에 종사하면서 겪은 독특하고 인상적인 경험들에 대해 듣는 것이 특히 즐거웠다. 인간적인 관점으로 직업에 관한 통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의대생으로서, 의사로서 겪을 시련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었고, 의료진 개개인이 어떤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일하는지 알게 됐다. 

 


 


 

 


프로그램이 참여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김지영: 최근 1년간 학업에 치여 장래 희망에 대해 진정으로 생각해볼 시간이 없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잃어버린 열정을 다시 찾은 기분이다. 내가 왜 의료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태영: 프로그램을 시작할 땐 의대에 지원하고 싶다는 확신이 없었다. 의사가 되는 과정이 워낙 힘드니 차라리 생명공학을 전공해 훗날 의과학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확연히 더 큰 열정을 느끼게 됐고 결론적으론 의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굳혔다.

류민지: 의사가 되고 싶은 의지가 더 확고해졌다. 전에는 막연하게 의료계 직업이 가지고 싶었는데, 이젠 꿈을 확실히 정한 것 같다. 다양한 분야의 의사들을 만나며 어떤 학부의 의사가 되고 싶은지도 더 깊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놓치지 않아서 다행인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다.  

 

 

 

 


어떤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추천하나 

장래 희망으로 보건 의료직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자후이의 Health Scholar Program을 적극 추천한다.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은 있지만 어려운 직업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도 프로그램을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진들의 일상이 궁금하고 실제적인 경험을 원하는 학생들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김지영, 김태영, 류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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