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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올림픽] “반쪽 대회”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2021-08-03, 06:31:05] 상하이저널

올림픽은 4년마다 한 번 전 세계 국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이다.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참가하여 국가 간의 대항으로 스포츠를 통해 서로 경쟁하고 우애를 다지고 친목을 도모한다. 올림픽 역사상 “반쪽 대회”라는 오명으로 안고 연달아 개최되었던 두 올림픽이 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다. 

1989년 독일의 베를린 장벽인 무너지기 전까지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나는 1945년을 기점으로부터 약 45년 동안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민주주의 국가와 소련, 중공, 동유럽 등의 사회주의 국가 간의 팽팽한 세력 다툼을 하였다. 이를 냉전시대라고 말한다. 이 시기에는 미국은 전쟁으로 망가진 유럽 국가를 도와서 자본주의 국가를 이끌려고 했고, 소련은 동유럽의 여러 나라들과 손잡고 사회주의 국가를 만들어 나가려고 했었다. 이러한 냉전 시대에 공교롭게 1980년에는 소련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1984년에는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연달아 개최하게 됐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인한 항의 표시로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은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 불참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서독, 일본, 한국 등 67개 국가들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보이콧에 동조하면서 참가를 거부했고, 네덜란드, 덴마크,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몇몇 국가는 국기 대신 올림픽기나 올림픽 위원회기를 내세워 개인 자격으로만 참가했다. 심지어 당시 노선 문제로 소련과 갈등이 있었던 중국과 알바니아 등 일부 사회주의 국가마저 보이콧에 가담했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80개국 선수들이 참가하였는데 159개국이 참가한 1988년 서울 올림픽에 비하면 참가국 역시 절반 수준이다. 미국과 서구 국가들이 없던 자리에 소련(금메달 80개, 메달 195개)이 1위를 동독(금메달 47, 메달 126개), 불가리아(금메달 8, 메달 41개) 체코슬로바키아 등의 공산권 국가들이 순위를 차지하며 마무리됐다. 

미국 등 스포츠 강국이 불참한 상황에서 순위의 의미도 없는 반쪽 대회이다. 공교롭게 차기 개최국인 바로 미국이었는데 미국이 모스크바 올림픽에 불참하게 됨에 따라 결국 국기 게양식 때 로스앤젤레스 시가가 미국의 국기를 대신하여 게양되고 미국 국가 대신 로스앤젤레스 시가가 연주되어 올림픽 역사상 사상 최초로 특정 국가의 도시 시기와 시가가 연주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소련은 미국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보이콧을 주도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불참 선언을 하였고 소련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였던 동독,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쿠바, 북한, 베트남 등 14개 국가가 소련의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보이콧에 동조하여 역시 반쪽 대회라는 오명이 붙었다. 

두 차례의 반쪽 올림픽 끝으로 비로소 온전한 올림픽으로 치러진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1988년 서울 올림픽이다. 세계 평화를 정착시키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우연인지 그 후 1년 후에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독일이 통일됐고, 3년 후인 1991년에 소련이 붕괴되어 냉전 시대가 종식됐다. 

올림픽의 목적은 스포츠로 세계 평화를 만드는 것이다. 1894년 쿠베르탱에 시작된 이후 올림픽은 정치적 격변, 종교적 인종적 차별을 불구하고도 세계 평화라는 큰 이상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올림픽을 통해 국제 사회의 갈등이 풀리고 세계에 평화가 오기를 희망한다. 

학생기자 좌예림(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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