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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올림픽 경기 건강하게 볼까요?

[2021-07-30, 15:02:35] 상하이저널
Dr. SP 황동욱박사의 예방의학 이야기 8
 
2020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 중임에도 성황리 막을 올리고 이모저모 잡음과 환호 속에 개최되고 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시차가 1시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이번 올림픽은 우리에겐 라이브로 시청하기에는 더욱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낮에 업무하느라 미처 보지 못한 경기를 한밤중에 지나치게 몰입해 잠을 설치거나 과음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올림픽을 건강하게 관전하는 법을 4가지를 추려봤다. 


심장 질환자, 흥분은 금물

올림픽 경기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을 쥐고 흥분하게 된다. 인간의 몸은 인체의 흥분과 관련이 있는 교감신경계와 이완과 관련이 있는 부교감신 경계가 서로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밀고 당기며 균형을 유지한다. 그런데 경기를 보며 흥분하면 교감신경계가 과열된다.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면 카테콜아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혈압이 올라가게 되고 맥박이 높아진다. 

일반인들은 잠깐 흥분한다고 해서 건강에 무리가 오지 않지만,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고령자는 지나치게 흥분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운동학 전문의에 의하면 "올림픽이나 월드컵 때 심장마비나 뇌중풍 등으로 돌연사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심근경색, 고혈압 등의 심장질환으로 약물치료 경력이 있는 사람,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중풍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고령자 등은 경기에 몰입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이들 환자들은 TV 중계방송을 보다가 가슴에 통증이 오거나 두통, 어지럼증, 가슴두근거 림등의 증상이 오면 편한 자세로 누워 안정을 취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서둘러 가까운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늦게 자도 평소 일어나는 시간에 눈떠라

밤늦게까지 올림픽 하이라이트나 녹화 중계를 보다 보면 다음날 아침 늦잠을 자기 쉽다. 이렇게 평소의 수면각성 주기가 깨지면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수면각성 주기가 깨지는 것을 막으려면 늦게 잠에 들더라도 평소와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잠이 모자라면 몸이 피곤하고 정신이 몽롱해지지만 정상적인 사람은 하루 이틀 잠이 부족해도 자연스럽게 컨디션이 회복된다. 밤에 꼭 보고 싶은 경기가 있다면 조명을 어둡게 해서 보고 12시를 넘기지 않도록 한다. 불면증이 있거나 신경이 예민해서 낮에 스트레스 받은 일이 있는 사람, 밤에 잠을 깊게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평소의 생체 리듬을 깨지 않도록 유의한다.

이겨서 한 잔, 져서 한 잔? 
음주와 흡연, 과식 피해야

경기를 즐기다 보면 이겨서 즐거운 마음에 한 잔, 져서 아쉬운 마음에 한 잔, 술의 유혹을 피하기 힘들다. 여기에 야식을 먹거나 흡연까지 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당연하다. 밤은 낮보다 기초대사량이 저하돼 똑같은 양을 먹어도 쉽게 살로 간다. 특히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환자는 흡연이나 과음, 과식을 했을 때 위험은 몇 배로 증가한다. 

밤에 경기를 볼 때는 야식을 배달시켜 먹게 되는데 배달 음식인 치킨, 피자 등은 고칼로리 음식일뿐더러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단맛이 나는 음식과 오징어, 고기류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어 건강에 해롭다. 간식을 먹고 싶다면 배달 음식보다는 과일이나 야채를 먹는 것이 좋다.

자세는 ‘ㄴ’을 유지하라.

바른 자세로 경기를 보기 시작해도 한참 몰입하다 보면 누워 있거나 엎드려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자세들은 잠시 편안함을 주지만 근육과 관절에 무리를 주고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TV 중계방송을 볼 때는 적당히 딱딱한 의자에 앉아 허리를 펴고 ‘ㄴ’ 자세를 유지해 보려고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손으로 턱을 괴거나 고개를 한 쪽으로 꺾는 자세는 척추에 무리가 오고 근육이 뭉쳐 머리가 무겁게 되므로 이런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한다. 전문가의 조언에 의하면 “소파나 침대처럼 푹신한 곳에 앉는 것도 좋지 않다”며 “사무용이나 학생용 의자처럼 적당히 딱딱한 의자에 허리를 곧게 펴고 앉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얼마 전 태풍 ‘옌화’가 지나고 올 여름에 본격적 무더위가 다가오리라 예상된다. 여름은 활동의 계절이자 건강에 있어서 또한 특별히 신중을 기울일 때다. 유달리 습하고 덥다는 상하이에서 에어컨 속에 더위를 피하는 것도 좋지만, 꼭 1일 1시간만큼은 규칙적 운동을 통해 건강한 여름나기와 더불어 2021년의 가장 핫한 건강한 올림픽 시청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본다. 

Dr.SP “幸福第一,健康唯一”


 

황동욱 의학박사(Dr.Shanghai Peace CEO)
-(현)구베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푸동 루자주이 LANHAI 그룹 국제 메디컬 센터 국제부 센터장 겸 중서의결합 불면심리학과 대표원장, 중화중의학학회 외치(피부병)학회 위원, 상하이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약양중서의결합병원 침구과 박사(불면증 심리학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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