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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부지역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시 ‘입학 보류’ 통지

[2021-07-15, 10:29:23]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 장소 출입을 원칙상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개학을 앞두고 학생 및 가족 구성원들의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겠다는 학교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건강시보(健康时报)에 따르면, 최근 광시, 안후이 소재 일부 학교에서 개학 시 학생 본인과 가족 구성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만약 가족 구성원 중 아무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원칙상 입학이 보류된다.

이에 앞서 산시, 쓰촨, 저장, 장시 소재 다수 지역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자들의 학교, 병원, 기차역, 쇼핑몰, 마트, 농산물 시장, 관광지 등 공공장소 진입을 원칙상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광시성 구이핑(桂平)시 방역당국은 12일 “코로나19 백신 금기증이 없는 18세 이상(호적 무관) 시민은 누구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교내 방역 안전 강화를 위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의 호적등본에 있는 가족 구성원들은 접종 요건이 충족된다면 개학 전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백신 미접종자는 원칙적으로 입학을 보류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광시성 베이류(北流)시 방역당국도 같은 내용의 공지를 발표했다. 

13일 허난성 난양(南阳)시 방역당국도 “재학생들은 개학 전에, 신입생들은 입학 전에 반드시 함께 거주하는 가족 구성원 또는 다른 보호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전자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안후이성 황산시 방역당국도 “만 12~17세 학생들은 새학기 등록 전 반드시 백신 접종 증명서 또는 백신 금기증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는 최근 중국 다수 지역에서 올 하반기 3~18세 미성년자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광시 장족자치구 인민정부는 오는 10월 전까지 12~17세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후베이 징저우(荆州), 광동 동관(东莞) 등 방역당국도 17세 이하 연령대의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허난성 탕허 “백신 미접종자 임금 지급 중단, 출근 금지”

허난성 탕허현(唐河县)은 앞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진입 금지 명령에 더해 임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파격 공지를 발표했다. 탕허현 방역당국은 최근 위챗 공중계정인 ‘윈상탕허(云上唐河)’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조건에 부합하는 모든 관할 당정기관, 기업체 공직자(퇴직자, 임시직, 하청직 포함)는 백신 접종을 진행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 불가 증명서를 제공하지 않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자는 일제히 임금 지급을 중단하고 출근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는 20일 전까지 18세 이상 연령대의 백신 접종률을 70%까지 맞추겠다는 탕허현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탕허현은 이어 9월 말까지 해당 연령대 접종률을 80%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시성 루이진(瑞金)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조건을 충족하는 근로자와 이들의 3대 이내 친인척, 퇴직 간부 직원을 대상으로 기간 내 접종을 마칠 것을 명령했다. 이 밖에도 중국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강제성을 담고 있는 공고문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누리꾼들은 지방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이 부당하다는 반응이다. 다수 누리꾼들은 “백신 접종은 자원으로 원하지 않으면 맞지 않아도 되는 것이 원칙이다. 부모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자녀 입학이 보류되다니 이게 대체 무슨 논리인가?”, “백신 접종을 칼로 벤 듯 일률적으로 처리해서는 안 된다. 사람마다 건강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사람만 하면 된다”, “개학 전 코로나19 핵산 검사 음성 증명서를 요구할 수는 있지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할 수는 없다”, “의무교육법에 어긋나는 행위가 아닌가”, “몇 시간이나 줄을 서서 백신 접종 대기를 했지만 혈압이 높다는 이유로 접종이 불가했다. 어떤 사람들은 맞고 싶어도 못 맞는 경우가 있다”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학부모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아이에게 바이러스가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아이는 그 바이러스를 같은 반 친구, 선생님, 학교에 전염할 수 있는 것”, “백신 접종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 나라를 위한 것이다”,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하루 빨리 백신을 접종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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