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 관광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일본 등 인근 아시아 국가는 물론, 미국, 유럽 등으로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중국에 밀려들고 있는데다 소비여력이 늘면서 중국 내국인들도 여행붐에 가세, 관광산업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2008년 북경올림픽, 2010년 상하이만국박람회 등 굵직한 세계적 행사가 예정돼 있어 중국 여행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내국인 여행붐에 저가 호텔 시장 '후끈'
중국 경제 성장으로 소비여력이 커지면서 중국내 여행객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의 여행 건수는 12억1000건으로 5년전 7억4400만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중국이 10년내 세계 2위 관광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저가 호텔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 저가 호텔 체인 브랜드는 지난해 말 국, 내외 업체를 포함해 50개로 늘었다.
중국에서 첫 저가 호텔이 등장한 것은 지난 1997년. 상하이 소재 진지앙 인터내셔널은 저가 호텔 '진지앙인'을 선보였다.
4년전에는 상하이 소재 홈인&호텔 체인이 등장, 급성장하고 있다. 9월말 기준 호텔 체인수는 107개로 2003년말 10개에서 대폭 증가했다. 현재 추가 56개의 호텔 설립을 추진중이며 중국 전역 45개 도시에서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홈인&호텔의 3분기 매출은 1910만달러로 두배로 증가했다. 순이익은 99만972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0% 늘어났다.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상장 첫날 63% 급등하는 등 IPO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국 업체도 저가 호텔 시장에 가세, 입지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의 윈드햄 월드와이드는 2004년 6월 저가 호텔 체인 '수퍼8'을 열고 현재 18개 도시에서 33개 호텔을 운영중이다.
베이징 소재 TX인베스트먼트 컨설팅의 린 이시앙 회장은 "저가 호텔 시장은 중국의 여행 붐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성장 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힘, 신용카드 이용 '쑥쑥'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신용카드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국에 신용카드 이용도 활기를 띠고 있다.
2020년께 세계 최대 관광지로 떠오를 전망인 중국에 외국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중국내 신용카드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중국에서 해외 관광객의 지출 규모는 290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났다. 이중 비자카드 사용액은 27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비자카드 사용액은 13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다.
상하이 소재 비자 인포메이션 시스템의 리셩 부사장은 "2006년에서 2010년까지 해외 관광객의 비자 카드 사용액은 2500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상하이가 해외 관광객 비자 카드 사용액이 가장 많았다. 상하이는 지난해 해외 관광객의 비자 카드 사용액이 전체의 22%를 차지했고 이어 베이징, 선전 순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남부 광동성 둥관의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53% 급증하는 등 소규모 도시에서도 신용카드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