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뽑은 '10大 해외여행지' 등 3개 부문 수상
'중국국제관광교역회'에 한국 지자체 기관 대거 참가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중국국가여유국 산하의 <중국여유보(中国旅遊报)>가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실시한 해외여행 순위 조사에서 중국인이 뽑은 '10대 해외여행지', '10대 가족여행지', '10대 신혼여행지(제주)' 등 3개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6일 시상식이 거행된 '2006 중국국제관광교역회(中国国际旅游交易会International Travel Mart)'에는 한국의 각 지자체와 관광관련 기관(업체)들이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거 참석했다. 이번 수상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상해지사 이귀근 부장은 "한류보급을 위해 힘써준 분들께 감사드린다. 덤핑, 음식, 통역 문제 등 진정한 1위를 위해 점차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인 지자체, 여행사 등과 연계해 좋은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16일부터 19일까지 푸동 신국제전람중심(新国际博览中心)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중국내 최대 관광박람회로 올해 참가한 한국 기관(단체)은 총 19개 부스에 약 110여명으로 역대 최고를 보였다. 참가 기관(단체)으로는 한국관광공사를 비롯 울산, 대전, 충남, 충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8개의 광역자치단체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인천공항공사, 경기관광공사 등 3개 기관 및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 등과 국립중앙박물관과 정동극장, 에버랜드, 상수허브랜드, 파인리조트, 롯데월드 등이 참가해 각 기관과 단체의 관광지와 문화 등을 중국인들에게 알렸다.
행사장을 찾은 한 중국인은 "장금이의 나라로 잘 알려진 한국에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 기회가 되면 여행하고 싶은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이번 교역회에서는 한국드라마에서 본 제주도와 성형미용관광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해 관광홍보에 있어 한류가 미치는 영향을 반영해 주기도 했다.
올해 행사의 한국홍보부스를 주관, 대행하는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Korea, Some- thing More'로 정하고, 한국 관광의 매력과 특징을 홍보했으며, 홍보관은 한국을 상징하는 설계와 함께 한국의 전통 북 공연과 태권도 시범을 선보여 현지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중국국가여유국과 상하이시, 쿤밍시 및 중국민항총국이 주최하며 매년 상하이와 쿤밍에서 번갈아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42개 국가에 1천964개의 부스가 참여하고 전시업자 약 3천1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