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 중국 최대의 모터쇼인 '2006 베이징 모터쇼'가 18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개막된다.
베이징 모터쇼는 상하이 모터쇼와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며, 중국 자동차시장이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성장, 해외 메이커들의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모터쇼의 규모와 중요도도 점차 커지고 있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는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3개 국내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전세계 20여개국에서 1천500여개 부품 및 완성차 업체가 참여, 신차 경쟁 등을 벌이게 된다.
현대차는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라크루즈와 베이징현대가 생산하게 될 해치백 스타일의 아반떼XD 5도어 신차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며, 10개 차종을 전시하는 기아차는 프라이드의 중국형 모델 리오 신차발표회를 개최한다.
또한 쌍용차는 세단형 크로스오버 SUV 카이런의 공식 론칭행사를 갖는 등 총 5개의 모델을 전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쇼 기간 명차 마이바흐의 스페셜 버전인 마이바흐 62 S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 차는 기사가 운전하는 것을 전제로 디자인돼 안락함과 부드러운 주행성능 등에서 최고의 기준을 제공하고 있다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또한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이어 아시아 시장 최초로 고급 대형 SUV GL클래스를 내놓는다.
GM은 중국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캐딜락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만든 캐딜락 SLS를 출품한다. 캐딜락 STS를 기반으로 한 이 차는 뒷좌석의 레그룸이 100mm 길어진 게 특징이다.
아우디는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고성능 미드십 스포츠카 R8을 비롯해 뉴 아우디 TT 쿠페, 중국시장을 겨냥한 A6L(롱휠베이스)를 이번 베이징 모터쇼의 주력카로 꼽고 있다.
최고출력 420마력,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의 가속시간 4.6초, 최고속도 301㎞/h 등의 성능을 갖춘 R8은 내년 하반기, 뉴 아우디 TT 쿠페는 내년 상반기 각각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상하이 폴크스바겐의 중대형 CUV 콘셉트카 '나타', 화보기차의 중국 최초 여성타깃 소형차인 '해현AA', 장성기차의 '현려', '흑웅', 남경피아트의 소형 세단 '리니아', 제일기차의 대형 고급세단 '홍기 HQ3' 등 중국 업체들이 신차를 대거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