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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들이] ④ 가을 느낌 물씬, 첸탄휴양공원(前滩休闲公园)

[2020-11-12, 22:04:15] 상하이저널

 


첸탄공원은 푸동에 위치해있다. 엑스포가 열렸던 엑스포공원(世博公园)에서 황푸강을 끼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새롭게 조성된 신도시 첸탄(前滩)을 만난다. 이 곳에 들어선 홍췐루에서 가까운 민항문화공원의 약 3분의 2 면적(26.64만㎡) 규모의 첸탄레저공원(前滩休闲公园)을 만날 수 있다. 첸탄 공원은 북쪽 끝 소황포입강단(小黄浦入江段), 남쪽 끝 상중루 터널(上中路隧道), 동쪽 끝 첸탄대도(前滩大道), 서쪽 끝 황푸강을 두고다양한 풍경을 제공한다. 

황푸강변 산책로 1778미터

 


첸탄공원은 최근 황푸강을 따라 엑스포대도(世博大道)에서 첸탄까지 약 5㎞ 거리는 새로운 강변 산책로가 인기를 끌면서 주목받고 있다. 첸탄공원 내 황푸강변 산책로는 1778m나 된다. 강을 따라 걸으며 좌우를 살펴보면 마치 강을 사이에 두고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듯한 진풍경이 펼쳐진다. 

공원 안에 전망대가?


넓은 첸탄공원은 공원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따로 전망대가 있다. 또한 공원 내 5개의 전시실이 있어 볼거리도 다양하다. 전시실은 약 3800㎡ 규모로 국제우성(国际友城)에서 기증받은 조형물과 수목 화초, 기타 기념품들을 집중적으로 전시한다.
 
가을 사진맛집 핫플레이스



공원 곳곳에 있는 수많은 입구 중, 11번 입구로 들어가면 눈앞에 바로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커다란 갈대밭이 펼쳐진다. 넓고 시원한 공원 안 푸른 하늘 아래 점점 익어가는 갈대밭이야 말로 가을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전해준다. 약 2~3m 정도로 사람 키를 훌쩍 넘기는 갈대들이 살랑살랑 흔들리고 뒤에 펼쳐진 청명한 파란 하늘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또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양옆에도 갈대가 있어 가을의 운치를 더한다. 첸탄 공원은 가을이면 더욱 풍부해지는 깊은 갈색과 몽환적인 핑크 갈대로 인해 대충 찍어도 인생샷이 나오는 사진맛집으로 상하이의 핫플레이스다. 대체로는 갈색의 갈대가 많으니 사진을 찍으러 온다면 옅은 색상의 옷으로 코디하는 것을 추천한다. 길게 뻗어진 나무길 역시도 첸탄공원의 핫플레이스다. 

가을이 깊어질수록 나뭇잎이 모두 붉게 물들여지고, 거기에 갈색, 노란빛, 분홍빛으로 알록달록 물들어 가는 식물들까지, 모든 것이 하모니를 이루며 가을 분위기를 물씬 주고 있다. 오후의 밝은 햇살이 공원 전체에 파도처럼 퍼지고 공원 곳곳에 심겨 있는 알록달록한 식물들이 햇빛을 반사하는 광경을 보면 이거야말로 힐링이 아닐 수가 없다. 사이사이 각 식물의 이름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간간히 보인다. 
    
힐링과 휴식의 공간 ‘前滩休闲公园’



첸탄공원은 크게 우성공원(前滩友城公园)과 레저공원(前滩休闲公园)으로 나누어져 있다. 11번 입구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레저공원이 나온다. 레저공원은 말 그대로 마음의 힐링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원이다. 커다란 나무와 꽃들이 양옆에 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면 마음과 몸이 튼튼해지고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친구나 연인과 함께 산책 하고 가볍게 놀러 가기에 제격이다. 또한 옆에 펼쳐져 있는 강과 반대쪽에 늘여져 있는 상하이의 건물 풍경은 마치 미래 도시를 연상시킨다. 

아이들과 함께 ‘前滩又成公园’ 

 

 

 

 


 

반면에 우성공원(前滩又成公园)은 레저공원에 비해 어린아이들과 가기에 더 적합하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와 아기자기 알록달록한 산책로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있어 가을바람을 느끼며 자전거를 탈 수도 있다. 레저공원이 차분하고 조용히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면 우성공원은 활기차고 뛰어놀기 좋은 듯한 분위기이다. 이 공원 역시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아이들이 걱정 없이 뛰어놀기에 적합하다. 두 공원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기 때문에 산책을 할 때 체력이 된다면 두 공원을 둘 다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전거 타고 보는 황푸강 저녁노을


들어가자마자 눈에 확 띄는 것은 자전거 전용 도로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인도 같지만,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인도와 자전거 전용 도로가 표시되어 있어 안전하기까지 하다. 조금만 걸어도 자전거를 타는 부모와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여러 사람이 활용하고 있었다. 혹시 모르니 아이들과 함께 가는 것이면 보호구를 꼼꼼히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자전거 도로가 단순히 일직선이 아닌 다양한 경로로 돼있어 다양하기까지 하다. 그냥 평지로 계속되는 길이 아닌 다리로도 연결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너무나도 적합한 공원이다. 특히 자전거 전용 도로 중 고가도로처럼 공중을 가로지르는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 노을이 질 때쯤 이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면 강 위로 노을이 지는 정경을 볼 수 있다. 


공원 근처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푸동에 위치한 공원이다 보니 주변은 아직 건설 중인 건물들이 많다. 하지만 공원으로 들어가면 매우 한적하다. 잔디밭도 곳곳에 많이 자리 잡고 있어 아이들과 뛰어놀기 굉장히 좋다. 또 아이들을 위한 지화비 어린이놀이터(霁华壁儿童乐园)가 있으나 현재 개조 공사 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깔끔하고 새로운 시설들이 아이들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공원 근처에는 근사한 맛집도, 특별한 볼거리는 아직 없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시설 외에도 공원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근처에 있는 음식점은 코코(CoCo)가 있는데, 원하는 나이차나 음료수를 앱을 통해 시키면 공원 문 앞에서 받아 음료수를 즐길 수 있다. 공원에서 나이차를 주문하는 경험은 적기 때문에 이 공원을 가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 잔의 음료수와 공원을 걷는 것은 평상시에 느낄 수 없는 여유를 가져다준다. 주의할 점은 공원에 입구가 많기 때문에 잘 확인 후 주문해야 한다. 사람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문은 1번 문과 11번 문이다. 1번 문은 가장 끝 쪽에 있기 때문에 헷갈리지 않고, 11번 문은 지도상 가장 먼저 찍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배달원과 쉽고 빠르게 만나기 위해 문을 잘 확인해서 시키길 바란다.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달 어플은 어러머(饿了吗)를 추천한다. 메이퇀(美团外卖) 어플은 배달원이 연결되기를 기다려야 하지만, 어러머는 코코(CoCo)에서 직접 배달하기기 때문에 더 빠르게 시킬 수 있다고 한다.

가기 전 꼭 확인하자
 

•반려견 출입 금지
•텐트, 보드, 낚시, 공놀이 금지
 (자세한 내용은 안내판 참고)
•서비스센터 이용하기: 17번 센터에서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줘 헷갈리거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여기로 가면 된다. 
•바이두 지도 이용하기: 공원이 크다 보니 길을 가다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바이두지도(百度地图)를 활용하면 좋다. 바이두지도 내에 이 공원에 대한 설명과 길을 가면서 들을 수 있는 AI 시스템이 제공되어 편리하다.  





무료 입장

첸탄 공원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기 좋다. 보드는 탈 수 없지만 앞서 말했듯 이 공원은 자전거 공원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자전거 전용 도로가 넓게 깔려 있으므로 자전거를 즐기러 오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물론 자전거 도로만큼이나 산책로 역시 잘 돼있어 꼭 자전거가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추억 쌓기에도 흠 없는 곳이다. 산책하다 중간중간에 있는 벤치나 정자에 앉아 잠시 쉬면, 살랑거리는 바람과 함께 가을의 향기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오는 곳이니만큼 반려동물은 출입 금지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주의점
공원 입구가 여러 곳이므로 11번 문을 찾아서 들어가면 좋다. 11번 문이 첸탄 우성공원과 레저공원 중간에 있는 입구이므로 두 공원을 동시에 입장하기 편하다.

탐방 평점 3.8
공원 전체적으로 분위기와 가을 느낌은 좋지만, 푸시에서는 거리가 멀어 조금 아쉬웠다. 아이들과 같이 갈 수 있고, 자전거를 편하게 탈 수 있다는 점에서 평점을 3.8로 주었다.

가는 방법
택시: 약 20~30분 소요
지하철: 약 1시간 30분 소요

주소
浦东新区前滩大道与园照路交叉口西北100米

학생기자 박민채(상해한국학교 10), 한주영(상해한국학교 10), 손제희(콩코디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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