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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고는 왜 살색일까?

[2020-11-12, 20:31:25] 상하이저널

비슷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은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연분홍빛 반창고는 다른 인종에게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 흑인 인권 운동이 꾸준히 이어져왔지만 놀랍게도 전통적인 색상인 연분홍색 이외에 갈색, 흑색 등의 반창고는 본적이 없다. 

최근 존슨앤존슨이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에 맞는 밴드를 재출시했다. 존슨앤존슨은 한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존슨즈 베이비 로션, 아큐브 콘택트 렌즈, 타이레놀 등을 만든 세계적인 종합제약업체다. 1886년에 존슨家 형제들이 창립해 현재까지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는 1983년 설립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 포함되며, 현재 60여 개 나라에서 250여 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얼마 전 존슨앤존슨 밴드에이드 사업부에서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에 맞는 밴드를 재출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인종차별이란 특정 인종에게만 불이익을 주는 것을 뜻한다. 콜롬버스 신대륙 발견 당시 인력 충족을 위해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상품으로 한 노예 무역, 세계 2차 대전 때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 등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은 현대 사회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 미국 사회 내에서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 또한 흑인에 대한 강압적 수사로 파장이 일었다. 이와 같이 인종차별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만큼 그에 대한 다양한 대응책도 나오고 있다.


1920년 존슨앤존슨에서 일회용 반창고를 처음 발명했고, 전통적인 기본 색상은 연분홍이었다. 1950년대 ‘피부색이라 전혀 보이지 않아요!’라는 광고 문구로 유색인종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품의 기본 설정이 백인 피부냐는 반발을 일으키며 논란이 돼왔다. 이후 존슨앤존슨 제약회사에서는 2005년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며 다양한 피부색을 존중하자라는 의미로 다양한 인종의 피부색에 맞는 밴드를 출시했다. 

하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곧바로 단종돼 버렸다. 최근 밴드에이드 사업부가 “흑인 사회와 연대해 인종차별과 폭력,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며 다시 이 밴드를 출시했다. 인종차별 반대 단체인 Black Lives Matter에 10만 달러를 기부하며 이후 3년간 더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재출시 소식을 알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국에 사는 45세 남성은 트위터에 존슨앤존슨에서 출시한 갈색 밴드를 사용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처음으로 자신의 피부색과 맞는 반창고를 찾았다며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학생기자 강윤솔(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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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구독자 2020.11.13, 11:18:21
    수정 삭제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오래가는 손가락 상처는 내 피부색일때가 제일 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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