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상하이에서 5개월 만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명 발생했다. 같은 날 톈진에서도 지난 8일 발생한 본토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무증상 감염자로 추가 보고돼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建委)에 따르면, 지난 9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총 22명으로 이중 상하이에서 발생한 본토 확진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됐다.
5개월 만에 발생한 상하이 본토 확진 환자는 푸동신구 주차오전(祝桥镇) 거주자로 지난 4월부터 푸동공항 화물운송센터에서 근무해왔다. 이 환자는 지난 14일간 위험 지역을 방문했거나 코로나 확진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감염 경로는 미궁 속에 빠진 상태다.
방역 당국은 즉시 해당 환자 거주지를 중급 위험 지역으로 지정하고 밀접접촉자와 방문 지역 관련 모든 인원에 대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 10일 7시 기준, 밀접 접촉자 26명과 관련 인원 8717명 전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톈진에서도 본토 무증상 감염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 8일 발생한 확진자가 근무하는 냉동식품 회사의 화물차 기사로 코로나19 전수 조사 중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톈진 방역당국은 8일 발생한 본토 확진 환자의 호흡기 샘플 및 냉동창고 환경 샘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전자 염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난 3~6월 북미 지역에서 유행한 바이러스인 L유전자형 유럽 계통과 고도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날 해외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1명으로 광동 6명, 상하이 4명, 푸젠 3명, 쓰촨 3명, 베이징 2명, 톈진 1명, 저장 1명, 산시 1명이다.
상하이의 경우, 각각 우즈베키스탄, 기니, 미국에서 생활하다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3명과 영국에서 상하이 푸동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기니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입국 후 격리 관찰 기간 증상이 발현한 사례로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9일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 6267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426명으로 이중 6명이 중증 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의학 관찰을 받고 있는 무증상감염자는 786명으로 이중 486명이 해외유입 환자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