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달 말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서 1조96억달러에 달했다고 달했다고 제일재경일보가 믿을 만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10월 한 달 동안 늘어난 외환은 217억달러로 연 5개월째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FDI)의 합계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지난 2월에 일본을 추월한 중국 외환보유고의 사상 첫 1조달러 돌파는 10월 중의 대폭적인 무역흑자 증가와 지난 6월 이후 계속돼 온 올해 FDI 누계가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0월 말 현재의 외환보유고는 관례에 따라 내년 1월 중순 발표된다.
중국 해관총서가 지난 8일 발표한 10월중 무역흑자는 9월에 비해 무려 36%가 늘어난 238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 외환보유고 증가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무역흑자도 9월부터 이미 2005년도 전체 무역흑자를 초과하기 시작, 10월 말 현재 는 1천336억2천만달러로 늘었다.
또 중국 상무부가 15일 발표한 10월중 실제 FDI 금액은 59억8천7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92%가 늘어나면서 지난 6월 이후 계속된 올해 FDI 누계 감소추세가 멈췄다. 1-10월의 실제 FDI 누계는 485억7천6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0.34% 증가했다.
월 단위의 외환 증가 규모가 무역흑자와 FDI의 합계보다 적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민간의 외환 보유 증가, 일부 '핫머니'의 해외 증권자산 투자, 외국기업 이윤의 본국 송금 증가 등 때문이라고 제일재경일보에 밝혔다.
칭화(淸華)대학 중국.세계경제연구센터의 리다오쿠이(李稻葵) 연구원은 최근의 계속적인 외환 사용 개방에 따라 민간인도 외환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중국으로 들어오는 외환의 일부가 민간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탠더드 차터드은행의 왕즈하오(王志浩)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일부 '핫머니'가 해외 증권자산을 찾아 해외로 나가고 있는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외국기업 이윤의 본국 송금 추세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