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여행, "하늘과 맞닿은 천국에서의 9박10일"
내가 티벳 여행을 하기로 결정한 것은 30세를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싶어서였다. 출발점에서 뭔가 계획을 잘 잡고 출발 하면 나중에 덜 힘들 것 같았다.
고급 호텔에서 럭셔리한 여행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뭔가 힘든 여행, 나중에는 가기 어려울 것 같은 장소를 고르기로 했다. 그런 장소로 티벳이 선정되었고, 너무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일정을 다 소화해 낸 성취감과 산소를 나누어 마시면서 서로를 보살피는 과정에서 커진 우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 될 것 같다.
'세계의 지붕'으로 알려진 티벳은 해발고도 4,000미터, 약50만평방마일에 달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원지대이다. 아름다운 하늘색과 광활한 사막이 연결되어 만들어 내는 멋진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장관이다. 또한 이곳은 풍부한 불교문화는 모험, 성지순례, 학술 및 역사적인 무역로로서 관심을 끈다. 독특한 불교의 한 축을 포함한 고도로 발달된 문화를 가진 이 심오한 구도의 땅에서 종교는 가끔씩 일어나는 종교의식이 아니라 티벳 사람들에게는 일상생활의 완전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불교 유적지나 사원의 방문은 티벳 여행의 중심이다. 또한 여행자들은 스님뿐만 아니라 광활한 평원 에서 양을 방목하고 야크 대상을 하는 유목민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 곳에서는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티벳 여행을 가고자 한다면 기본적인 중국어나 간단한 티벳어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중국어를 한다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티벳은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서늘하며 대체로 건조한 날씨이다. 일교차가 심하여 낮에는 따뜻하지만 밤이 되면 매우 추워지기도 한다. 겨울 바람은 매우 매섭다. 티벳은 창무지역을 제외하고는 몬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잊지 말아야 할 준비물에는 보온용 셔츠와 바지 그리고 점퍼등과 장갑, 그리고 차 안에서 오래 머물어야 하기 때문에 목벼게를 준비하면 좋다.
기대에 들떠서 새벽 5시에 출발, 푸동공항에서 시안을 거쳐 라싸 공항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문제 발생! 고산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한국 티벳 전문 병원에 가서 진찰도 받고 약도 받아왔다.
그런데 도착 날 저녁부터 고산병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사람의 신체는 하루에 600미터까지 적응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헌데 비행기를 타고 라싸 공항에 도착 순간 해발 3650미터에 내리게 되는 것이다. 만일 기차를 이용한다면 몸이 적응할 만한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첫 날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그런데 저녁을 먹을 때부터 구토를 하는 친구들이 생기고 급기야는 의사를 찾아 호텔로 불러야 했다. 첫 날부터 일정을 다 마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 모두의 얼굴이 굳어갔다.
하지만 아무리 아파도 볼 것은 봐야한다는 생각으로 모두 힘들지만 일찍 일어나 나섰다. 너무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는 둘째 날부터 우리의 탄성을 자아 내었다. "오길 잘했다. 평생 한 번은 꼭 봐야 할 경관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태어나서 정말 많은 곳을 여행했다.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안 가본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곳을 여행했다. 지금 누가 나한테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장소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주저없이 티벳이라고 말할 것이다.
접하기 힘든 사막의 풍경과 아직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 산. 티벳을 갈 계획이라면 상업에 더 물들기 전에 티벳을 방문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에베레스트 베이스 캠프에서 잠깐 잠든 사이에 멋진 꿈을 꾸었다.
이 꿈이 나의 인생에 좋은 출발점이 되어 다음에는 여행기가 아닌 성공기를 쓸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에 펜을 놓는다. ▷유지인(자유기고)
이렇게 여행 했어요!
1일째 라싸 도착과 고도에 적응할 수 있게 휴식
2일째 세계에서 가장 큰 티벳절 드레풍 사원 탐방과 주변 경관 관광
3일째 불가사의한 건축물, 포탈라궁 탐방, 세라 사원에서 오후에 행해지는 승려들의 열띤 토론시간 참관, 달라이 라마의 여름 궁전이었던 아름다운 '보석공원' 노불랑카 탐방, 순례자들의 최종 목적지로 불리우는 조캉사원 탐방 후 순례루트인 바코르를 돌며 재래시장 관광
4일째 캄파라, 카로라 등 장쾌한 경관을 지닌 높은 고개를 넘어 비취색의 아름다운 호수 얌드록쵸 관광, 야크를 처음 접했다
5일째 장체 사원, 펠코르 사원, 타쉴훈포, 사원 주변 탐방
6일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에베레스트의 풍경들, 고지대에서의 쉼 없는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잊게 해 주기에 족하다
7일째 티벳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롱북 사원 탐방, 꿈에 그리던 에베레스트산! 롱복에서 말을 타고 캠프까지 이동. 정말 잊을 수 없는 멋진 경관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에스트에 왔다는 희열, 그리고 말을 타고 사막을 달리는 기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
8일째 에베레스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라룽라를 지나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감상하고 티벳인들과 사진도 찍고 야크로 만든 음식도 먹으면서 히말라야의 삶을 경험
9일째 사막을 드라이브 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양들과 들판을 뛰고 놀면서 시가체 시내에 도착.
10일째 라싸에서 시안으로 이동